생활경제
신격호 명예회장 빈소에 계열사 대표·재계 인사들 조문
뉴스종합| 2020-01-19 19:11

[헤럴드경제=신소연·박로명 기자]19일 롯데그룹 창업주 신격호 명예회장의 별세 소식이 전해지자 그룹 관계자들은 서울 아산병원에 빈소를 마련하고 조문객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다.

가장 먼저 빈소에 도착한 사람은 차남인 신동빈 롯데 회장으로, 침통한 표정으로 빈소에 들어갔다. 이후 오후 5시께 장남인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부인과 함께 빈소에 들렀다 10분 만에 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19일 오후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에 마련된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의 빈소에 침통한 표정으로 들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경영권 분쟁 등으로 사이가 소원했던 두 사람은 지난 2018년 10월 신동빈 회장에 대한 국정농단·경영비리 재판 2심 선고 때 마주친 후 1년3개열만에 병원에서 재회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민명기 롯데제과 대표와 강성현 롯데네슬레 대표 등 계열사 대표들도 서둘러 빈소를 찾았다. 이와 함께 소진세 교촌F&B 대표 등 재계 인사들의 발길도 이어지고 있다.

한편 신 명예회장은 지난해 6월 법원의 결정에 따라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 레지던스에서 소공동 롯데호텔로 거처를 옮긴 이후 건강이 악화했다. 노령에 체력이 안좋은 상황에서 생활 환경까지 바뀌면서 건강이 급격히 악화된 것으로 보인다.

신 명예회장은 지난해 7월 영양공급을 위한 케모포트(중심정맥관) 시술을 받고 퇴원했다가 같은 해 11월 한 차례 더 입원했다 퇴원했다. 노령 환자에게 자주 나타나는 탈수 증상 때문이었다. 퇴원 8일만인 지난해 12월18일 다시 입원했지만, 한 달여만인 이날 세상을 떠났다.

임종은 신 회장 형제와 딸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 등 자녀들이 지켜본 것으로 알려졌다. 부인 시게미츠 하츠코(重光初子) 여사는 병원에 있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사실혼 관계인 서미경씨도 마찬가지다.

신영자 이사장은 부친의 병세가 악화한 전날부터 병상을 지켰고, 일본 출장 중이던 신동빈 회장은 신 명예회장이 위독하다는 소식에 이날 급히 귀국해 오후에 병원에 도착했다.

롯데그룹 측은 "평소 거화취실(去華就實. 화려함을 멀리하고 실속을 추구)을 실천한 고인의 뜻에 따라 조의금과 조화는 사양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carri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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