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안나푸르나 트레킹 ‘17일 아닌 16일’ 시작…사고장소도 잘못 발표
뉴스종합| 2020-01-19 19:11
18일 오전 안나푸르나 마차푸차레 베이스캠프(3,720m) 인근에서 고립된 한국인과 중국인 트레커들이 헬리콥터로 구조되고 있다. 이 베이스캠프는 한국인 교사 일행이 실종된 데우랄리보다 고도가 높은 인근 지역이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 네팔 히말라야 안나푸르나에서 발생한 충남 교육봉사단 교사 4명 실종사고 경위가 사실과 다르게 발표됐다.

19일 충남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실종 교사들을 포함한 교육봉사단 11명 중 9명은 지난 16일 데우랄리(해발 3230m)에 도착해 하룻밤 묵은 뒤 다음 날 기상악화로 산에서 내려오다가 눈사태를 만났다.

앞서 도교육청은 “17일 시누와(해발 2340m)를 출발해 데우랄리까지 갔다가 기상악화로 돌아오다 사고가 났다”고 18일 발표했으나 이는 잘못된 것으로 밝혀졌다.

이같은 발표 내용에 네팔 현지를 다녀온 사람들은 시누와에서 데우랄리를 하루에 올라갔다 내려올 수 있을 정도로 거리가 가깝지 않은 점 등을 들어 사실이 아닐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하기도 했다.

김유태 도교육청 교원인사과 장학관은 교육봉사단 이동일정을 정정하며 “네팔 현지 학교가 15일부터 휴교여서 트레킹을 앞당기고 봉사활동을 뒤로 미룬 상황을 미처 확인하지 못해 착오가 생겼다”고 설명했다.

도교육청은 사고 장소도 애초 밝힌 히말라야롯지(해발 2920m) 아래가 아니라 ‘위’라고 정정했다.

데우랄리에서 1박 후 히말라야롯지로 내려가던 도중 눈사태를 만났다는 설명이다.

애초 도교육청은 히말라야롯지보다 아래에서 사고가 났다고 발표한 바 있다.

김 장학관은 사고 경위가 잘못 나간 것에 대해 “현지와 통신이 원활하지 않아 여행사를 통해 상황을 전해들으면서 혼선이 빚어졌다”고 사과하면서 “교원 해외봉사활동 전반을 백지상태서 전면 재검토해 계속 시행이나 보완 등 조치를 고려하겠다”고 말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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