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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 파병’ 청해부대 30진 파병 때부터 대비 정황
뉴스종합| 2020-01-22 11:24

정부는 21일 전격 발표한 ‘호르무즈 파병’을 지난해 8월 청해부대 30진(강감찬함) 파병 때부터 대비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정부 관계자는 22일 “청해부대 30진 강감찬함과 31진인 왕건함의 무장 수준이 동일하다”며 “강감찬함 출항 때 이미 호르무즈까지 임무를 확대하는 방안을 염두에 둔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전날 호르무즈 파병 방침을 발표하면서 지난 연말 임무지역으로 출항한 왕건함이 호르무즈 해협 일대에서 임무 수행할 것에 대비해 각종 무장체계를 보강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군에 따르면, 왕건함은 출항 전 어뢰 등 대잠무기와 무인기, 항공기 위협에 대비한 대공무기, 수중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음파탐지 센서 등을 보강했다. 그런데 이런 무장체계 보강이 강감찬함 출항 때 이미 이뤄져 있었다는 것이다.

소말리아 아덴만 해역에서 해적의 민간 선박 나포와 약탈을 방지하는 임무를 수행하는 청해부대는 6개월 간격으로 교체된다. 앞서 지난해 8월 청해부대 30진인 강감찬함이 투입됐고, 지난 21일부로 31진인 왕건함이 강감찬함과 임무를 교대했다.

정부는 청해부대 30진과 31진의 임무 교대가 이뤄지는 21일을 기해 청해부대 임무지역을 기존 소말리아 아덴만 해역(약 1130㎞)의 3.5배(3966㎞)에 달하는 아덴만 해역~아라비아만(페르시아만)까지 한시적으로 확대했다.

충무공이순신급 구축함인 강감찬함과 왕건함은 스텔스 기술이 적용된 최신예 방공 구축함으로, 대잠·대함·대공 유도무기 등을 갖추고 있다. 김수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