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일반
축제가 된 하선 현장…'웨스테르담 호 입항’
뉴스종합| 2020-02-14 18:16
[EPA]

[헤럴드경제] 코로나19로 인해 무려 다섯 나라에서 퇴짜를 맞고 2주 동안 바다 위를 떠돌던 크루즈선 ‘웨스테르담’ 호가 캄보디아에 입항했다.

캄보디아 보건부는 "14일 남서부 시아누크빌 항만 근처에 정박 중이던 ‘웨스테르담’ 호의 하선을 허가했다"며 "보건팀이 직접 배에 올라 승객들의 건강 상태를 확인한 결과 탑승객 2200여 명 가운데 코로나19 환자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하선 현장에 나온 훈센 캄보디아 총리는 마스크를 쓰지도 않은 채로 선착장에 나와 승객들에게 꽃다발을 건네며 손을 맞잡고 포옹하기도 했다.

훈센 총리는 전날 인터뷰에서 “진짜 질병은 바이러스가 아니라 두려움”이라며 “위급한 시기에 인도주의적인 행동을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웨스테르담’ 호는 미국 마이애미에 본사를 둔 홀랜드 아메리카 소속으로 41개국 출신 승객 1455명과 승무원 802명이 타고 있었으며, 지난달 말 싱가포르에서 출항해 홍콩에 기항한 뒤 코로나19 환자가 타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이유로 일본, 대만, 괌, 필리핀, 태국 정부로부터 입항을 거부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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