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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코로나 와중에 ‘메뚜기 떼와의 전쟁’ 초비상
뉴스종합| 2020-02-25 14:34

중국으로 접근하는 4000억 마리 메뚜기 떼 [연합]

[헤럴드경제=뉴스24팀] 동아프리카에서 시작해 10여개 국가를 초토화 시킨 대규모 사막 메뚜기 떼가 중국 국경에 근접해오자 중국이 메뚜기 떼 진압을 위해 10만 마리 '오리 부대'를 모아 일전을 벌일 태세다.

엄청난 속도로 농작물을 먹어치우는 이 메뚜기 떼는 이미 소말리아·에티오피아 등 동아프리카와 중동 지역을 초토화시키고 현재 중국과 인접한 파키스탄과 인도에까지 날아든 상태다.

사막 메뚜기 떼는 이미 동아프리카와 중동 지역의 10여개국에 피해를 입히고 먹이를 찾아 아시아 쪽으로 방향을 튼 것으로 보인다.

이 메뚜기 떼들은 1㎢ 넓이에 최대 8000만 마리가 떼를 지어 날아다니며 하루에 3만5000명분의 식량을 먹어치우는 것은 물론 바람을 탔을 때는 하루에 150㎞씩 날아가기도 한다.

이런 비상상황 속에서 중국 CCTV 산하 국제방송 CGTN은 최근 “4000억 마리 메뚜기 떼가 중국으로 접근하면서 비상사태에 대비해 10만 오리 부대 동원령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중국 정부가 우한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으로 가뜩이나 큰 타격을 입은 경제에 메뚜기 떼가 악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해 선제적 방어조치에 나선 것이다.

오리는 닭보다 식성이 좋아 메뚜기를 많이 먹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메뚜기를 잡아먹도록 훈련된 오리는 단숨에 400마리 이상의 메뚜기를 먹어치울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당국은 지난 16일 농가에 메뚜기 떼 주의보를 발령했고, 21일엔 전문가로 구성된 메뚜기 떼 퇴치팀을 파키스탄에 신속하게 파견했다.

앞서 중국 정부는 2000년 신장성에 메뚜기 떼가 창궐해 380만㏊에 이르는 광활한 면적이 피해를 입자 70만 마리의 오리와 닭을 동원해 메뚜기 진압에 나선 바 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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