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인천 첫 공무원 코러나19 확진자 발생… 옹진군청 한때 ‘비상’
뉴스종합| 2020-04-01 17:13
인천시 옹진군청

[헤럴드경제(인천)=이홍석 기자]인천에서 처음으로 여성 공무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첫 확진자로 나와 한때 비상이 걸렸다.

이 여성 공무원 확진자는 지난 31일 가톨릭대 의정부성모병원에서 임종 직전의 어머니를 돌본 세 자매중 한 명으로 인천 옹진군청에서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일 인천시 옹진군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께 옹진군 공무원인 A(58·여)씨가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는 소식이 군청 직원들 사이에서 퍼졌다.

A씨는 인천지역 공무원 가운데 첫 코로나19 확진자로 그의 언니인 60대 여성 2명도 이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는 지난달 20일까지 군청에 출근한 뒤 22일과 24일 아픈 어머니가 입원한 경기도 의정부시 가톨릭대 의정부성모병원을 찾았다.

의정부성모병원은 이날 오후 2시 현재까지 12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해 이날부터 폐쇄됐다.

A씨는 어머니가 사망하자, 지난 24∼26일 인천시 동구 한 장례식장에서 모친상을 치렀다.

옹진군은 A씨의 확진 판정을 확인한 뒤 곧바로 모친상을 치른 장례식장 참석자들을 일일이 확인했다.

조문하러 장례식장에 다녀온 옹진군 직원은 모두 43명으로 파악됐다. 이들 중에는 옹진군의 장정민 군수와 오영철 부군수도 포함됐다.

장 군수와 오 부군수는 전날 코로나19 검체 검사를 받았고 귀가하지 않은 채 이날 새벽까지 집무실에서 대기하다가 음성 판정에 안도했다.

A씨의 어머니 장례식장에 다녀온 나머지 옹진군 공무원 41명을 포함해 이들과 같은 사무실에서 근무한 다른 직원 36명도 검체 검사를 받았고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옹진군은 전날 A씨의 코로나19 확진 판정이 나오자 이날 새벽까지 군청 모든 사무실에 방역 작업을 벌였다.

또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옹진군 주민들이 자주 이용하는 인천항연안여객터미널과 여객선에서도 방역을 마쳤다.

gilber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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