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황교안의 지원유세 '첫 타자'는 지상욱…"진짜 박사"·"보수 대장" 서로 덕담
뉴스종합| 2020-04-07 17:02
미래통합당 서울 종로 황교안 후보와 중구 성동을 지상욱 후보가 7일 서울 중구 중앙시장 앞에서 함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김빛나 수습기자]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7일 4·15 총선에서 서울 중구·성동을로 출마하는 지상욱 통합당 후보와 함께 합동 유세를 했다. 황 대표가 자신의 출마지인 종로 밖에서 합동 유세를 한 일은 공식 선거운동 이후 처음이다.

황 대표가 '1번 타자'로 지 후보를 도운 것은 보수통합의 '화학적 결합'을 촉진하기 위해서가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지 후보는 유승민 통합당 의원과 같은 새로운보수당 출신으로, 유 의원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개혁보수' 인사다. 지 후보는 전날 서울 현장 선대위 회의에서 황 대표 등의 잇따른 말실수를 겨냥, "후보들이 새벽부터 밤까지 열심히 뛰더라도 당 지도부에서 적절치 않은 발언이 나오면 노력이 수포로 돌아간다"며 "같은 표현이라도 적절한 표현을 써달라"고 한 바 있다.

황 대표와 지 후보는 이날 서로의 출마 지역구를 찾아 유세차를 타고 맞잡은 손을 들어올렸다. 황 대표는 지 후보에 대해 '선이 굵은 국회의원', 지 후보는 황 대표에게 '보수 대장'이라고 했다.

미래통합당 서울 종로 황교안 후보와 중구성동을 지상욱 후보가 7일 서울 중구 중앙시장 앞에서 함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

황 대표는 이날 지 후보와 함께 서울 중구 황학동 중앙시장과 종로구 동묘시장 등을 돌았다. 그는 "문재인 정권은 경제 살리기에 관심 없고 조국 살리기에만 관심을 쓰고 있다"며 "법무부가 검찰개혁을 한다는 것을 보니 조국 살리기며, 공천하는 것을 보니 또 조국 살리기"라고 했다. 이어 "겉은 번지르르하지만 속은 위선 덩어리가 누구였느냐. 정의로운 척하며 온갖 범법을 저지를 이가 누구인가"라며 "조국을 통해 대한민국 기반을 무너뜨리려는 정권을 반드시 심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 대표는 지 후보를 향해선 "저는 명예박사인데 지 후보는 진짜 박사"라며 "선이 굵은 국회의원이고 요즘 보기 드문 도시개발 전문가"라고 추켜세웠다.

지 후보는 중앙시장에서 "종로에 있는 대통령, 서울시장, 국회의원, 구청장, 시의원이 모두 민주당이고 중구·성동도 구청장과 시의원이 모두 민주당 소속"이라며 "이런 민주당 텃밭에서 황 대표가 종로를 되찾고 제가 중구·성동을 사수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대장' 황교안이 이기면 지상욱도 이긴다. 지상욱이 이기면 황교안도 이긴다"며 "황 대표와 함께 손잡고 중구·성동구를 반드시 사수하겠다"고 했다.

yul@·bin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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