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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객 대신 화물”, 에미레이트항공, 화물 증편 경영시프트
라이프| 2020-04-08 10:18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코로나19’로 인적 교류는 급감해도 무역을 해야한다는 글로벌 경제 산업계의 필요에 따라, 에미레이트 항공이 화물수송 증편으로 경영전략의 일시 전환을 꾀하고 있다.

에미레이트 스카이카고는 최근 여객 노선 운항 제한에 따른 한계 극복을 위해 화물 노선 증편 및 특별 전세기를 투입하여 글로벌 시장 연결 및 화물 수송력 강화에 힘쓰고 있다고 8일 전했다.

에미레이트 스카이카고 화물기

에미레이트 스카이카고는 화물기 추가 투입, 복합일관운송서비스 RFS(Road Feeder Service) 등 다양한 조치를 통해 화물 운송이 필요한 전 세계 지역으로 의약품, 의료장비, 식료품, 원자재를 포함한 필수 품목을 수송하고 있다.

현재 에미레이트 스카이카고는 총 11대의 화물기를 보유하고 있으며, 최근 증가하는 화물 운송 수요를 소화하기 위해 정규 스케줄 외 증편 및 특별 전세 항공편을 투입했다.

또한, 지난달 말 B777 여객기를 통한 화물 운송 계획을 포함해 글로벌 화물 운송 일정을 새롭게 발표했으며, 한국의 경우 현재 주 3회 운항 중이다.

여객기 로어덱(Lower Deck; 하단 화물칸)을 활용함으로써 기존에 보유하고 있는 화물기를 통한 수송력에 더해 편당 약 40톤 이상의 화물을 추가 소화할 수 있게 됐다.

지난 1월 중순부터 3월 중순까지 에미레이트 스카이카고는 과일, 채소, 육류, 해산물 등 5만5000톤가량의 식료품과 약 1만3000톤 이상의 의약품 등을 포함해 총 22만5000톤 이상의 화물을 운송했다.

이외에도 에미레이트 스카이카고는 지난 3월 21일 한국에서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로 약 1.2 톤 규모의 코로나19 진단키트를 수송하였으며, 같은 달 30일에는 중국 광저우에서 두바이를 거쳐 브라질 상파울루까지 약 50만 개의 코로나19 진단키트를 운송했다.

같은 주에 특별 전세 화물편을 띄워 손 세정제, 마스크 등을 포함해 약 200톤의 다양한 의약품을 홍콩에서 호주 시드니로 보냈으며, 파키스탄 카라치로는 제약품을 운송한 바 있다.

그리고 이탈리아 밀라노로는 에미레이트 B777 화물기를 통해 의료 장비를 비롯한 100톤의 구호물품을 보냈으며, 미국 뉴욕에서 인도 뭄바이로 약 55톤 이상의 온도에 민감한 제약품을 운송했다. 에미레이트 스카이카고는 3월에서 4월 사이에 9편의 화물 전세기 운항을 통해 마스크, 의료장비 등의 물품을 헝가리 부다페스트로 수송할 예정이다.

빠르게 변화하는 글로벌 환경 속에서 에미레이트 스카이카고는 전 세계 공급망 유지를 통해 지속적으로 화물을 운송하고, 나아가 기업들의 사업 지속성 확보 및 경제 활성화를 위해 자사의 운영 시스템 및 네트워크 재편을 단행했다.

에미레이트 화물 부문 나빌 술탄(Nabil Sultan) 수석 부사장은 "전 세계적으로 어려운 이 시기는 에미레이트 스카이카고가 식품, 의약품과 같은 필수 품목뿐만 아니라, 기업 운영에 꼭 필요한 장비, 기계, 부품까지 운송하는 글로벌 컨베이어 벨트 역할을 충실히 하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점”이라며, “언제나 고객 중심으로 빠르게 대응하는 에미레이트 스카이카고는 단기간에 정규편 외 증편 및 특별편 운항 등 화물 네트워크 조정을 통해 화물 수송력을 최대로 증대함으로써 의약·제약품, 의료장비, 식료품 등을 전 세계로 원활히 수송하고 있다”고 밝혔다.

에미레이트 스카이카고는 2020년 4월 1일부로 화물 관련 프로세스를 간소화하기 위해 기존 스카이센트럴 DWC(Emirates SkyCentral DWC)에서의 작업은 일시 중단하고, 채널을 일원화하여 모든 화물 처리는 두바이국제공항에서 진행하고 있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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