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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열 열사사진, 이승만 사임서 등 4.19유산 문화재 된다
라이프| 2020-04-09 09:30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김주열 열사 사진, 자유당 부정선거 자료, 이승만 사임서, 마산지역 학생 일기 등 4.19 혁명 자취들이 국가등록 문화재가 된다. 민주화 유산의 문화재 등록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주열 열사의 시신 발견장소에 설치된 마산 추모의 벽
김주열 열사의 메모
마산상고에 있는 김주열 열사 기념비

문화재청(청장 정재숙)은 4‧19 혁명 60주년을 맞이하여 1960년 4월 19일 민주화의 역사적 현장을 기억하고, 역사‧교육 시사점을 공유하기 위해 ‘4‧19 혁명 문화유산’을 집중 발굴하여 민주화 문화유산으로는 처음으로 ‘국가등록문화재’로 등록을 추진한다고 9일 밝혔다.

1960년에 일어난 4‧19혁명은 학생과 시민이 주도하여 독재 정권과 부정 선거에 항거한 민주주의 혁명으로, 이 과정에서 다수의 희생자가 발생하였다.

문화재청은 이러한 민주주의 희생정신이 깃든 문화유산을 찾아내기 위해 지방자치단체와 유관기관의 추천을 받아 총 179건의 4‧19 혁명 관련 유물을 발굴하였고, 이 유물들을 대상으로 문화재선정자문회의가 김주열 열사 사진, 이승만 대통령 사임서 등 7건을 등록 우선 추진대상으로 선정했다.

국가등록문화재로 등록이 되면 법적 보호와 관리의 대상이 되며, 관련 기준에 따라 보수‧정비와 활용사업을 지원받을 수 있다.

조사에 참여한 전문가들에 따르면, 1960년 정‧부통령 부정선거와 폭력으로 재집권 시도에 항거한 ‘2‧28 민주운동’, ‘3‧15 의거’ 등이 기폭제가 되어 일어난 4월 19일 전국 각지의 시위들, 그리고 계엄령으로 시위를 무마하려다가 4월 26일 대통령 하야 성명으로까지 이어진 일련의 정부 조치들, 시위 과정에서 경찰의 무차별 발포와 폭행으로 인한 다수의 희생자 발생 상황 등을 이들 문화재를 통해 생생하게 살펴볼 수 있다고 한다.

문화재청은 오는 17일부터 3‧15 의거 발원지, 마산 시위현장 등을 기록물과 함께 다큐멘터리로 제작하여 한국교육방송(EBS)에 방영(7차례)할 예정이며, 현대유산의 문화재 가치와 보존 방안을 논의하고 민주화 문화유산의 중요성을 알리는 학술대회도 연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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