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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핫플레이스-광주 북구갑]‘민주당 열풍’ 속 이례적 접전…조오섭 vs 김경진
뉴스종합| 2020-04-10 09:06
조오섭 더불어민주당 광주 북구갑 후보 [조오섭 페이스북]

[헤럴드경제=정윤희·이현정 기자]흔히 호남은 더불어민주당의 ‘텃밭’으로 분류된다. 21대 총선도 예외는 아니다. 2016년에는 ‘국민의당 돌풍’이 불었지만, 최근에는 민주당 지지율이 고공행진 중이다.

광주 북구갑은 ‘민주당 싹쓸이’가 예상되는 호남의 몇 안 되는 ‘격전지’다. 조오섭 민주당 후보와 재선에 도전하는 김경진 무소속 후보의 양자 대결이 불꽃 튄다.

관건은 ‘민주당 바람’이 어디로 부는가다. 김 후보가 총선 이후 민주당 입당을 선언하면서 판세를 쉽사리 예측할 수 없게 됐다. 여론조사에서는 팽팽한 접전 속에서도 조 후보가 김 후보를 다소 앞서가는 모습이었다.

조 후보는 6, 7대 광주시의원을 지내며 꾸준히 지역 기반을 닦았다. 지난 대선 당시 문재인 대통령 후보 광주시당 전략기획본부장과 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대변인 등을 지냈으며,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 등 중앙과의 인맥도 두텁다.

조 후보는 “지역구 분위기가 상당히 좋다”며 “어르신들, 지역주민들께서 문재인 대통령께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고 전했다.

그는 “(나는) 당이 힘들 때나 어려울 때 이 당, 저 당 기웃거리지 않고 한결 같이 한 길만 간다는 것이 강점”이라며 “어떻게 하면 국민이 행복할까, 내 역할이 뭘까 생각하다보니 문 대통령을 당선시키는데도 역할을 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가 국민의당, 민주평화당을 거쳐 무소속으로 출마한 것을 겨냥한 것이다.

조 후보는 ▷인공지능(AI) 산업 예비다탕성조사(예타) 면제 규모 1조로 확대 ▷수도권 공공기관을 지방으로 이전하는 혁신도시 시즌2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 그는 “사람들이 찾아오는 광주, 일자리가 많은 광주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며 “양질의 청년 일자리 조성 등 AI 등 모든 사업이 이것과 연관이 돼있다”고 설명했다.

김경진 무소속 광주 북구갑 후보 [김경진 캠프 제공]

반면, 김 후보는 무소속임에도 지난 4년간의 활발한 의정활동을 기반으로 만만치 않은 세를 과시하고 있다. 지난 20대 총선 당시에는 국민의당 소속으로 70.8%의 압도적인 성적을 거두기도 했다. 그는 검사 출신의 경쟁력을 살려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청문회 당시 ‘스타’로 떠오르며 전국적인 인지도를 갖췄다. ‘우직한 황소’ 같은 수더분한 인상과 친근한 이미지도 강점이다.

김 후보는 “주민들을 직접 만나면 ‘김경진이냐, 민주당이냐’를 고민하지, ‘김경진이냐, 조오섭이냐’를 고민하지 않는다”며 “당이 아닌 ‘사람’과 ‘정책’을 보고 판단해주시길 부탁드리고 있다”고 말했다.

김 후보의 공약은 ▷AI 수도 광주 건설 ▷광주역 일대 개발·활성화 ▷무등산·광주호 일대 체류형 관광단지 조성 등이다.

특히, 그는 AI 산업단지 유치, 경전선 고속전철화 사업 성공을 현역시절 성과로 꼽으며 “다들 불가능하다던 사업 성공을 이뤄낸 끈기와 열정, 광주 재도약을 뒷받침 할 의정활동 경험과 역량이 있다”며 “오직 ‘진심’ 하나로 주민들께 다가갈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 입당 선언에 대해서는 “광주 전남 교수님 271명, 전현직 민주당원, 택시기사님 등 지지자분들의 요청이 있었다”며 “재선 의원으로서 문재인 정부의 성공적인 국정운영과 오는 2022년 대선에서 민주개혁정권 재창출의 밀알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yuni@·re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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