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코로나 뚫고 왔는데 허탕”…사전투표 첫날 우왕좌왕
뉴스종합| 2020-04-10 09:22
속초시 동명동 제1투표소가 마련된 속초해양수산사무소

[헤럴드경제(속초)=박정규 기자] ‘2020 총선’ 사전투표 첫날인 10일 투표소에 설치된 전산망이 다운돼 수십명의 유권자가 발길을 되돌리는 물의가 빚어졌다.

10일 오전 8시30분께 강원도 속초시 동해지방해양수산청 속초해양수산사무소(1층 소회의실)에 마련된 동명동 제1투표소에서 이날 오전 6시부터 사전투표가 시작됐다. 하지만 8시30분 관내주민 사전투표 본인확인 절차 컴퓨터에 에러가 발생했다. 이 때문에 기다리던 유권자들이 항의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앞서 이 투표소는 8시30분 이전에도 한 차례 에러가 발생해 속초시선거관리위원회에 문의했으나 “컴퓨터만 ‘온-오프(on off)’해 보라”는 말만 들었다. 이어 또다시 사전투표 전산망이 되지 않자 투표소 직원 4, 5명이 속초시 선관위에 또 연락했고 방문하겠다는 답변이 있었으나 30분이 지나도 나타나지 않았다. 이에 유권자들은 큰소리로 항의한 뒤 돌아갔다.

투표소 직원은 “관외주민 전산망은 정상이지만 관내주민 전산망이 고장 나 그냥 돌아가시거나 선관위 직원이 올 때까지 기다리라”고 했다. 이 말을 들은 유권자들은 “내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기 위해 코로나19 공포에도 새벽부터 투표소를 찾아왔는데 이게 무슨 짓이냐”며 항의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선관위 직원이 아직 오지 않은 상태에서 오전 9시께 다시 컴퓨터를 임시 복구했으나 투표소 직원이나 유권자들 모두 불안한 표정이었다.

동해지방해양수산청 속초해양수산사무소에 마련된 동명동 제1투표소

fob140@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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