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일반
사망자 다시 늘어나는 뉴욕주…쿠오모 “트럼프 행정부 신뢰 못해”
뉴스종합| 2020-04-10 11:12

미국 뉴욕주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좀처럼 잡히지 않자 앤드루 쿠오모(사진) 뉴욕주지사가 트럼프 행정부를 향해 분노를 쏟아냈다. 9일(현지시간) 쿠오모 주지사는 기자회견에서 이날 뉴욕주 코로나19 사망자가 779명 늘었다고 밝혔다. 이로써 뉴욕주에서만 코로나19로 7067명이 사망했다.

뉴욕주 신규 코로나19 사망자는 지난 2일 562명, 3일 630명으로 늘어났다가 4일 594명, 5일 599명으로 다소 주춤하면서 정점을 찍은 것 아니냐는 기대가 나왔다. 하지만 6일 731명, 7일 779명으로 증가 폭이 커지고 있다.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한 환자의 입원율이 줄어드는 것은 그나마 다행이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20%에 달하던 뉴욕주의 입원 환자 증가율은 이번주 들어 한자릿 수로 떨어졌다. 쿠오모 주지사는 입원율 둔화는 “고무적 진전”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그는 계속해서 늘고 있는 희생자에 대해 “충격적 인명 손실”이라며 연방 정부의 지원과 대처가 부실하다고 비판했다.

쿠오모 주지사는 “내가 연방 정부의 책임과 대응조치를 얼마나 확신하느냐면, 딱히 신뢰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코로나19의 비극이 2001년 9·11테러와 비슷하다며 트럼프 행정부의 적극적인 대응을 주문했다.

특히 2조달러 초대형 부양책에도 정작 주정부에게 필요한 지원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쿠오모 주지사는 2조달러 가운데 뉴욕주에 배정된 지원금이 불과 13억달러로, 당초 예상한 50억달러에 크게 못미친다고 강조했다. 이로 인해 뉴욕주의 메디케이드 대상자의 3분의 1이 수혜를 받지 못하게 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연방 정부는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법안을 통과시켜야 한다”며 거듭 연방 정부 책임론을 거론했다. 김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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