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통합, 불안감 속 전망 엇갈려
뉴스종합| 2020-04-10 11:30
미래통합당 신세돈 공동선대위원장, 이진복 총괄선대본부장과 비례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 원유철 대표 등이 10일 국회에서 열린 합동선거전략대책회의에서 투표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연합]

4·15 총선에서 서울 종로구로 도전장을 낸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는 10일 동숭동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대로 가면 쉽지 않다. 거대 여당을 견제할 힘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그는 회견 중 신발을 벗고 큰 절을 올리기도 했다. 사전투표 개시 첫 날, 총선 결과에 대한 불안감을 감추지 않고 지지를 호소한 것이다.

황 대표는 “종로 선거는 단순히 한 석의 지역구 의원을 뽑는 선거가 아니다”며 “이번 총선이 작게는 저의 정치적 명운, (크게는)대한민국 국운을 가르는 선거”라고 했다. 이어 “종로를 떠나지 않겠다”며 “이곳에서 종로구민들과 마지막을 함께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저와 통합당의 모습은 부족했다”며 “다른 기성정당들과 달라지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지만 아직 충분하지 않다”고 했다. 또 “종로 선거가 다들 어렵다고 한다. 이 때문에 제가 종로를 출마할 때도 말린 분이 많다”며 “하지만 저는 당 승리를 위해 회피하지 않았다. 위대한 국민들을 믿고 뛰어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종인 통합당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은 총선까지 남은 5일을 막판 만회의 기회로 규정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 “남은 5일간 충분히 만회할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고 했다. 그는 황 대표가 뛰어든 종로구의 판세를 놓고도 “(이낙연 후보와 황교안 후보 간)격차가 점점 벌어지고 있다는 게 무슨 근거인지 모르겠다. 제가 알기로는 점점 좁혀지고 있다”며 “지금의 속도를 보면 (황 후보가)충분히 종로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체적인 판세를 놓고도 통합당의 과반 차지를 확신한다고 했다. 당 안에서 ‘막말’ 등 논란이 일었지만, 이는 흐름에 결정적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보는 모습이다.

김 위원장은 특히 121석이 걸린 수도권의 판세를 놓고 더불어민주당과 통합당이 비슷한 수의 의석을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통합당은 지난 20대 총선에선 122석 중 35석을 얻는 데 그친 바 있다.

김 위원장은 민주당이 유리할 것으로 내다본 몇몇 여론조사에 대해 “과거부터 여러 경험을 했지만, 여론조사와 투표 결과가 일치한다고 보고 있지 않다”며 “참고 자료는 될 수 있다. 다만 결과를 대입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했다. 이원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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