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속보] 서래마을 칵테일바 감염, 승무원 아내→사장→종업원→수험생 손님→친구 順
뉴스종합| 2020-04-10 11:39
9일 오후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근무한 것으로 밝혀진 서울 서초구 서래마을의 칵테일바 입구가 닫혀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서울 서초구 서래마을 칵테일바 관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소규모 집단감염은 승무원으로 미국 출장을 다녀온 칵테일바 사장의 아내에서 시작한 것으로 확인됐다. 즉 해외 입국 확진자 1명이 가족 내 감염을 넘어 지역사회로 감염까지 모두 5차 감염을 일으킨 것으로 파악됐다.

나백주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10일 오전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이 같은 서래마을 칵테일바 관련해 역학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이를 종합해보면 서래마을에 있는 칵테일바 ‘리퀴드소울’ 사장과 동작구 노량진 공무원입시학원 수험생 등 2명이 지난 7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역학조사 결과, 이 수험생은 리퀴드소울을 두 차례 방문했으며, 사장의 부인은 승무원으로 미국 출장을 갔다가 지난 3월 21일 귀국한 사실이 확인됐다. 시는 두 사례의 관련성을 의심해 사장 부인과 종업원들에 대해서도 검사한 결과, 부인 1명과 종업원 1명 등 2명의 확진자를 8일 찾아냈다. 또 수험생의 수원 친구도 8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즉 승무원 아내가 미국에서 감염돼 입국한 뒤 남편인 사장을 감염시키고 ‘사장→종업원→손님인 공무원 수험생→수원 친구’ 순으로 5차 감염을 일으킨 셈이다. 나 국장은 “해외 유입에 따른 직장 내 감염에서 지역사회 감염으로 확산된 사례로 보고 즉각 조치를 취하는 중”이라며 “자가격리와 전파 확산을 조기에 차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시는 즉각 대응반 27명을 서초구와 동작구에 투입해 운영 중이다. 해당 칵테일바와 수험생이 방문한 노량진 학원은 7일 폐쇄 뒤 방역했고, 수험생이 방문한 동작구 PC방은 8일 폐쇄, 소독 조치했다.

확진자 5명의 접촉자는 현재까지 모두 297명으로 파악돼 전원 검사를 실시 중이다. 먼저 검사받은 168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다. 다만 PC방 접촉자 전수 검사는 진행 중이다.

나 국장은 업소와 학원 방문자들을 대상으로 “외출과 타인 접촉을 자제하고 증상 발현 시 가까운 보건소에서 검사받도록 하는 재난문자를 오늘 오전에 발생했다. 전수 검사를 최대한 빨리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강남구 유흥업소 ‘ㅋㅋ& 트랜드’ 확진 종업원의 접촉자로 분류된 117명 가운데 101명 모두 음성 판정이 나왔으며, 9명이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고 7명은 추가로 검사받을 예정이다.

나 국장은 “일반음식점에 대해서도 마스크 착용, 객석 자리 간격 유지 등 사회적 거리두기가 지켜질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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