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부산시, 유관기관과 힘 합쳐 아동·청소년 디지털성범죄 OUT
뉴스종합| 2020-04-10 12:54
아동·청소년 디지털성범죄 피해 발생시 지원체계. 부산시 제공

[헤럴드경제(부산)=윤정희 기자] 부산시(시장 오거돈)는 최근 텔레그램 ‘n번방’ 등 불법 촬영물 제작·유포 등 디지털성범죄 피해자에 대한 종합적인 지원 및 예방을 위해 유관기관과 공동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우선 부산시는 교육청, 경찰청, 부산지방변호사회, 민간전문가들과 함께 ‘디지털성범죄 대응 TF’를 구성하고 13일 부산시청에서 회의를 개최한다.

이번 회의에서는 최근 아동·청소년 등을 대상으로 한 디지털성범죄 피해가 매우 심각하다는 것을 인식하고, 기관별 디지털 성범죄 대응 추진계획 및 상호 협력방안 등 전담 지원체계를 강화하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회의를 통해 마련한 협력과제는 적극 추진해 차후 TF 회의에서 추진실적을 보고하는 등 피해자 지원에 사각지대가 없도록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방침이다.

특히, 아동·청소년이 디지털성범죄에서 안전할 수 있도록 24시간 열려있는 여성긴급전화 1366센터(051-1366), 해바라기센터(051-244-1375, 051-501-9117) 등 디지털 성폭력 피해 긴급신고를 운영한다. 인터넷 환경이 익숙한 아동․청소년들을 위한 익명 온라인상담(www.busan1366.or.kr) 코너를 마련하고, 피해 대처 관련 정보를 제공한다.

또한, 디지털성폭력 피해로 고통받는 아동·청소년을 위해 부산 해바라기센터와 청소년상담복지센터(1388)에서는 심리상담을 적극 지원하고, 교육청에서도 ‘Wee클래스’ 등 학교 내 상담을 지원한다. 부산시는 교육청과 협력해 아동·청소년들이 올바른 가치관을 확립하고, 디지털성범죄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찾아가는 폭력 예방 교육’도 실시할 예정이다.

그동안 부산시는 ‘여성긴급전화 1366’을 통해 피해자에게 24시간 긴급 전화상담 및 온라인상담(www.busan1366.or.kr), 경찰수사 지원, 디지털성범죄 피해자 지원센터와 연계한 영상물 삭제 지원, 사후모니터링 서비스 지원, 성폭력 피해 상담소와 해바라기센터를 통해 상담, 의료, 수사, 법률, 심리치료 등 다방면의 지원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왔다.

또 양성평등기금 사업으로 2018년부터 추진해왔던 ‘디지털성범죄 예방 사이버 감시단’을 지속 운영해 불법 성착취 영상물 삭제 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다. 또한, 지역 내 디지털 성범죄 예방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부산여성가족개발원을 통해 ‘부산지역 디지털성범죄 인식조사 및 대응방안’ 연구도 추진해 부산시의 특화된 대응 전략을 마련할 예정이다.

한편, 매년 진행해온 여성폭력 예방 홍보에 올해는 디지털성범죄 예방 메시지를 담은 광고를 제작해 TV 방송, 도시철도, 버스정류장, 시 유튜브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널리 홍보할 예정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텔레그램 n번방 사건과 같은 디지털 성범죄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예방 활동을 강화하고, 특히, 아동·청소년 피해자를 위해 교육청, 경찰청, 부산지방변호사회, 민간전문가와 함께 지속적으로 공동 협력하는 등 피해자 보호와 지원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cgn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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