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주진모 휴대전화 해킹해 협박한 일당 검거
뉴스종합| 2020-04-10 13:56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 배우 주진모를 비롯한 연예인들의 휴대전화를 해킹, 개인정보를 유출하겠다며 협박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안전과는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공갈 등 혐의를 받는 박모(40)씨 등 2명을 붙잡아 지난달 검찰에 송치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들 2명은 구속 상태에서 검찰에 넘겨졌다.

이들은 주진모를 비롯해 연예인 등 피해자 5명의 휴대전화를 해킹해 개인정보를 유출하겠다고 협박하고, 금품을 요구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경찰은 붙잡힌 박씨 외에도 범행에 연루된 이들이 더 있는지 수사 범위를 넓히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외국에 있는 공범에 대해서도 국제공조 등을 통해 수사를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같은 공범의 지시를 받고 ‘몸캠 피싱’ 피해자로부터 받은 돈을 세탁해 외국으로 송금한 혐의를 받는 문모(39)씨 등 2명도 붙잡아 구속 상태에서 검찰에 넘겼다. 몸캠 피싱은 카카오톡 영상통화 등을 통해 피해자의 음란행위를 녹화한 뒤 이를 지인에게 유포하겠다고 협박하며 금품 등을 요구하는 범죄를 뜻한다.

앞서 주진모 측은 휴대전화를 해킹당한 뒤 사생활 유출을 빌미로 금품을 요구받았다고 밝혔다. 이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서는 해킹된 것으로 추정되는 주진모와 다른 유명 배우 간 문자메시지 내용이 캡처 화면 형태로 확산되기도 했다.

경찰에 붙잡힌 일당은 여성들을 협박해 성(性) 착취물을 제작·유포한 혐의로 구속된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24)과는 무관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씨는 과거 박사방에서 주진모 사건을 언급하며 자신이 한 일이라는 취지로 말했던 것으로 알려졌지만, 경찰은 “조씨와 연예인 해킹 사건은 관련이 없다”고 설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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