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반대 위해 시장職도 걸었던 오세훈 “무상급식, 나도 생각 변했다”
뉴스종합| 2020-05-28 07:13
오세훈 당시 서울시장이 2011년 8월 무상급식 주민투표율이 33.3%에 미달하면 시장직을 사퇴하겠다며 무릎을 꿇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2011년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당시 시장직을 걸고 무상급식 주민투표를 한 데 대해 “정말 바보 같은 짓”이라고 비판했다.

28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전날 무상급식 주민투표를 예로 들며 통합당이 시대정신과 동떨어져 있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오 전 시장을 거명하진 않았지만 그때의 일을 예로 들며 “무상급식을 해야 한다고 이야기했더니 당에서 ‘이건희 손자까지 공짜 밥을 줘야 하나’라고 하더라. 이건희 손자가 전국에 몇 명이나 되느냐”고 했다.

오 전 시장은 당시 투표함도 열지 못하고 임기를 3년이나 남긴 채 직을 내려놨다. 투표 참여율이 낮아 개표 요건을 갖추지 못한 것이다. 이후 지금은 3선 서울시장이 된 박원순 후보가 2011년 10월 실시된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당선됐다.

오 전 시장은 자신의 발언 순서에서 “나도 무상급식에 대해선 생각이 변했다”며 지적을 받아들였다.

그는 또 “새로운 복지 패러다임으로 바뀌고 있기에 (통합당도) 변화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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