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상반된 주말 풍경…수도권 ‘한산’, 타 지역 유원지·사찰 ‘북적’
뉴스종합| 2020-05-30 16:34
30일 강원 강릉시 법왕사에서 부처님 오신 날 법요식이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수도권 방역 강화 조치가 시행된 이후 첫 주말인 30일 서울·경기 지역은 화창한 날씨에도 공공시설 등 나들이 명소가 문을 닫아 한산했다. 하지만 수도권 이외 지역에서는 유원지가 북적이고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이 열린 주요 사찰에는 많은 신도가 모였다.

수도권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다시 확산하는 가운데 정부 지침에 따라 많은 이들이 불필요한 외출을 자제했다. 서울 시내 고궁도 관람이 중단돼 문이 닫힌 경복궁 앞뜰에서는 사진 촬영을 하는 몇 사람만 눈에 띄었다.

경기도에서는 경기문화재단이 앞으로 2주간 뮤지엄 등 공공시설 운영을 중단하기로 하면서 경기도미술관, 백남준아트센터, 경기도박물관, 전곡선사박물관 등이 모두 문을 닫았다. 평소 인근 주민들 산책코스로도 애용됐던 용인 백남준아트센터, 안산 경기도미술관 주변도 주말임에도 찾는 이가 확연히 줄었다.

쿠팡 물류센터에서 집단으로 확진자가 발생한 부천에서는 도당공원 백만송이장미원 등 주요 시설이 폐쇄돼 평소 인파로 붐비던 명소가 종일 썰렁한 모습이었다.

인천에서도 부천 쿠팡 물류센터에서 근무한 주민들이 잇따라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인천대공원, 월미공원 등 주요 행락지가 폐쇄돼 행락객을 찾아볼 수 없었다.

반면 수도권 이외 유원지와 전국 주요 사찰 등에는 초여름 같은 날씨 속에 나들이객이 북적였다.

부산에서는 봉축법요식이 열린 범어사를 비롯해 사찰 주변 산책길과 유원지가 붐볐다. 대구 팔공산 동화사, 강원 평창 월정사, 충북 보은 법주사, 전북 김제 금산사 등 전국 각지 사찰에서도 봉축 행사가 열려 평소 주말보다 많은 신도가 모였다.

또 속리산, 월악산, 계룡산, 내장산, 주왕산 등 전국적으로 유명한 산에는 산행객 발길이 이어졌다.

강원 동해안 경포해변, 속초해변 등에도 행락객들이 모터보트를 타거나 해변을 거니는 모습이 보였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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