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대낮 서울역서 30대 女 '묻지마폭행' 당해…CCTV 사각지대
뉴스종합| 2020-06-01 15:09
[인스타그램 캡처]

[헤럴드경제=뉴스24팀] 대낮에 서울역에서 32세 여성이 '묻지마 폭행'을 당해 충격을 주고 있다.

해당 사건은 지난달 29일 피해자의 언니가 작성한 글을 시작으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서 ‘서울역묻지마폭행’이라는 해시 태그를 달고 퍼지면서 널리 알려지게 됐다.

피해여성 A씨는 지난달 26일 오후 1시50분께 공항철도 서울역의 한 아이스크림 가게 인근에서 이동 중에 부딪힌 신원 불상의 남성에게 폭행을 당했다.

A씨에 따르면 넓은 공간이었음에도 남성이 일부러 다가와 어깨를 부딪치고 욕을 했고, A씨가 소리치자 안면을 주먹으로 가격했다. 남성은 한 차례 더 폭행하려 했지만 A씨가 소리를 지르자, 서울역 15번 출구 쪽 모범택시 정류소를 따라 달아났다.

이 사건으로 A씨는 왼쪽 광대뼈가 부서지고 함몰되는 상해를 입었다. 왼쪽 눈가도 찢어져 수술해야 하는 상황이다.

한편 남성의 신원은 아직 특정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폭행을 당한 장소는 인근에 CCTV가 없는 사각지대다.

A씨의 언니는 사건에 관한 최초글을 작성하면서 "명백한 고의적, 일방적 폭행이자 여성을 대상으로 한 여성혐오폭력"이라며 동생이 만약 남성이었다면 혹은 남성과 같이 있었다면 이런 일을 당했을까"라고 반문했다.

아울러 "여전히 여성혐오적인 폭력이 곳곳에서 자행되고 있으며 결국 피해자가 내 가족, 나 그리고 내 친구들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끔찍한 사건"이라고 전했다.

이어 "또한 역사 내 CCTV 부재로 인해 결정적인 증거 장면을 확보할 수 없음에 대해서는 결국 서울역에도 그 책임을 물을 수밖에 없다"며 "경찰대 담당자가 CCTV가 없는 상황이 있어 그동안 수사에 걸림이 되었다고 하는데, 그러면 개선했어야 하는 것이 맞다"고 강조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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