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반
‘탈석유 바람’…글로벌 신재생에너지 투자 탄력
뉴스종합| 2020-06-13 15:07

[헤럴드경제 김현일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대유행으로 글로벌 에너지 기업들이 수익성 하락 위기에 직면한 가운데 풍력과 태양열 등 신재생에너지로의 대전환 작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13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노르웨이의 국영 석유회사 에퀴노르는 해상 풍력 부문에 향후 3년간 65억달러 등 2025년까지 100억달러를 재생에너지 사업에 투자할 계획이다. 신규 유전에 투자하는 금액의 절반 이상을 재생에너지에 투자하는 유일한 석유회사다.

이탈리아의 최대 석유회사 ENI는 에너지 전환을 위해 사업구조를 완전히 재편하면서 해외운영 사업을 액화천연가스(LNG) 판매 등을 하는 ‘천연자원 부문’과 화석연료의 바이오연료 전환과 수소산업 부문을 담당하는 ‘에너지 진화’ 두 개 부문으로 정리했다.

ENI는 탈탄소 전략에 따라 2050년까지 자사의 순탄소 배출을 80% 줄이고 순탄소 강도를 55%로 낮추는 목표를 갖고 있다.

글로벌 기업들의 에너지 전환 작업이 속속 시작되면서 유럽 메이저 기업들의 사업 조직도 다변화되고 있다. 쉘(Shell)과 토탈(Total)은 재생전력을 LNG 사업에 포함시켰고, BP는 전통적인 조직구조를 대대적으로 바꿔 운영(operation), 고객(customer), 저탄소(low carbon), 혁신(innovation) 4개 부문으로 재편했다.

에너지 업계에서는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가 재생에너지 투자를 촉진시킬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일부 자원개발 및 탐사부문 기업들의 자산가치가 하락하면서 인수 비용이 줄어든 만큼 이를 틈타 메이저 기업들이 인수를 통해 에너지 전환을 가속화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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