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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톤에이지 월드’, 이유 있는 슬로우 스타트
게임세상| 2020-06-30 13:08


넷마블의 '스톤에이지 월드'가 지난 6월 18일 정식 출시된 가운데, 예상보다는 다소 느릿한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다. 때문에 빠르게 톱10을 돌파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다소간의 우려도 있었지만, 출시 2주차를 맞이한 현재 10위권에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고 있다. 일종의 '슬로우 스타트'인 셈이다. 이에 넷마블은 보다 긴 호흡으로 장기 서비스 체제 구축에 나서는 모양새다.
 



'스톤에이지 월드'는 다른 기대작들과는 사뭇 다른 행보를 보여왔다. 정식 출시 이후로 인기순위는 쭉 상위권을 유지해왔지만, 매출순위만큼은 가파르게 오르내리지 않았다. 처음에는 18위로 시작해 6월 23일 12위, 이틀 뒤인 25일에는 9위를 거쳐 출시 이후 2번째 주말인 27일에 6위까지 올랐다. 
론칭 이후 2주 가량이 지나 하향안정화에 접어들 시점에 접어들었음에도, 하강곡선 역시 완만하게 이어지고 있다. 주말이 끝난 29일 9위, 30일 현재 12위로 안정화되는 속도가 다소 느린 편이다. 

정리하자면, 인기순위 측면에서 최근 폭발적인 유행을 타고 있는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의 뒤를 바짝 쫒고 있는 가운데 출시 초반 매출 상승-하강 사이클이 기존 게임들 대비 길게 형성되고 있다. 이같은 흐름은 '스톤에이지 월드'의 흥행 추이가 기존의 모바일게임과는 사뭇 다르다는 것을 뜻한다. 유저풀의 이탈이 비교적 적고, 고과금과 중・소과금, 무과금에 걸쳐 다양하게 분포돼 있음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상당수의 유저들이 오픈 스펙에서의 엔드 콘텐츠에 이르렀을 시점에도 이같은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례적으로 평가된다.
 



향후 넷마블은 '스톤에이지 월드'의 장기 서비스를 모색할 전망이다. 출시 이전부터 소통 운영을 강조해온 만큼 이같은 기조를 이어가는 가운데, 지금과 같은 흐름을 하반기 대작 출시 시점까지 끌고 가려는 속내다. 특히 자체 I・P(지식재산권)였지만 지난 2018년 이후 사실상 방치됐던 '스톤에이지 비긴즈'의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서라도 '스톤에이지 월드'의 서비스 장기화는 필수적이다.

또한 이는 넷마블의 하반기 전략에도 힘을 실어주는 요소가 될 전망이다. 최근 모바일 시장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는 넥슨 역시 이같은 움직임을 보였다는 점에서다. 최근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와 '피파 모바일'이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지만, 지금의 호황이 있기까지 'V4'가 상위권에서 기대 이상으로 버텨줬다는 것이 관련업계의 평가다. 
 



넷마블의 하반기 신작 파이프라인은 아직 준비가 더 필요한 상황이다. 모바일 야구게임 '마구마구 2020'이 7월 8일 출시되는 가운데, 'A3: 스틸얼라이브'의 글로벌 진출과 '방탄소년단' IㆍP를 활용한 신작 'BTS 유니버스 스토리' 출시가 3분기 중 이뤄질 예정이다. '세븐나이츠 타임 원더러', '세븐나이츠2', '제2의 나라', 카밤의 '마블 렐름 오브 챔피언스' 등 주요 기대작은 4분기로 예정돼 있다. 이에 따라 '스톤에이지 월드'가 '일곱 개의 대죄: 그랜드 크로스'와 'A3: 스틸얼라이브' 등 기존 흥행작과 하반기 주요 기대작을 잇는 가교 역할을 수행할 전망이다.
변동휘 기자 ga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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