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일반
전 세계 IT스타트업 일자리, 코로나19로 7만개 사라져
뉴스종합| 2020-07-08 14:49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정보기술(IT) 업종의 스타트업 일자리가 대거 사라졌다.

[로이터]

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IT 혁신의 원천인 스타트업 기업들이 코로나19로 현금 압박을 받고 있다며 이로 인해 직원 규모를 줄일 수밖에 없었다고 보도했다.

영국 증권사 바이셰어스는 코로나19로 3월 이후 운송·금융·여행 분야의 스타트업 일자리가 7만개 없어졌다고 분석했다.

여기에는 미국 실리콘밸리의 대표적 기술기업인 우버를 비롯해 그루폰, 에어비앤비 등이 실시한 2만5500명 이상의 정리해고를 포함하는 것이다.

앞서 차량 공유업체 우버는 지난 5월 6500명 이상의 직원 감축을 발표했다. 전체 직원의 4분의 1에 달하는 규모다. 리프트 역시 코로나19로 인한 대출 감소에 대처하기 위해 17%의 인력을 감축하는 비용 절감 대책을 내놨다.

컴퓨터기술산업협회(CompTIA)에 따르면 기술기업들은 비용 절감을 위해 4월에만 11만2000명의 인력을 해고했다.

WSJ는 벤처캐피털이 지원하는 대부분의 스타트업은 벤처캐피털의 계열사로 간주돼 급여 보호 프로그램(PPP) 지원을 받을 수 없다고 설명했다.

실제 산업무역단체인 워싱턴테크놀로지비즈니스협회는 시애틀의 140개 기술 스타트업 중 PPP대출 지원을 받은 곳은 40%가 안 된다고 밝혔다.

WSJ는 기술 스타트업 기업의 잇따른 인력 감축은 코로나19 위기 이후 경쟁력을 되찾기 위해 혁신적인 디지털 수단을 찾으려는 여러 기업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스타트업 기업 자체의 혁신 기술뿐 아니라 스타트업 기업 출신 인력들이 그동안 대기업의 주요 노동 공급원이었다는 것이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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