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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구마구 2020’, 캐주얼 스포츠게임 가능성 제시
게임세상| 2020-07-28 15:47


넷마블의 '마구마구 2020 모바일'이 순조로운 흥행 추세를 보이고 있다. 양대마켓 매출 톱10 진입에 성공한 이후 20위권 내에서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하는 모양새다. 원작 고유의 게임성을 계승하며 팬심을 사로잡은 가운데, '라이브 카드' 등 콘텐츠의 힘으로 이같은 성과를 일궈냈다는 평가다. 
특히 매출 상위권에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은 만큼, 장기 흥행에 대한 기대감 역시 큰 상황이다. KBO리그의 제한적 관중 입장이 시작됐지만 여전히 팬들의 아쉬움이 남아있는 가운데, '마구마구 2020 모바일'이 이를 달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지난 7월 8일 정식 출시된 '마구마구 2020 모바일'은 9일만에 국내 양대마켓 매출 9위에 올랐다. 이는 꽤나 이례적인 성과인데, '프로야구 H2' 이후 3년만에 야구게임이 매출 톱10에 입성한 것이다. 
이후 완만한 하향안정화 수순을 밟으며 20위권 내에 자리를 잡았다. 7월 28일 기준 이 게임의 매출순위는 구글플레이 16위, 애플 앱스토어 11위다. 스포츠 장르에서는 단연 1위로, 2위인 '피파 모바일'과 일정한 차이를 유지하고 있다. 

이는 PC온라인 원작 '마구마구'의 특성을 모바일에 맞게 재현함과 동시에 실제 야구와 연결된 콘텐츠를 통해 팬들의 입맛을 제대로 사로잡은 결과로 분석된다. 실제로 이 게임은 귀여운 캐릭터와 쉬운 조작 등 원작의 캐주얼성과 타격감 등을 고스란히 담았다. 동시에 3이닝 플레이를 도입, 지나치게 호흡이 길어지는 것을 방지했다. 이 부분을 팬들에게 강하게 어필함으로써 차별화에 성공한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팬들은 '라이브 카드'를 이 게임의 가장 큰 재미요소로 꼽는 모양새다. '라이브 카드'는 2주마다 실제 선수의 능력치를 반영하는 시스템인데, 자유로운 거래가 가능한 이적시장과 연계돼 새로운 재미를 창출했다는 평이다. 때문에 팬들은 지금은 다소 부진하더라도 이후 좋은 성적을 거둘 것으로 기대되는 선수카드를 꼽아 '투자'를 하는 모양새다. 

넷마블이 지난 27일 발표한 '마구마구 2020 모바일 TOP10 차트'에 따르면, 현재 가장 몸값이 비싼 선수는 엔씨 다이노스의 투수 구창모로, 실제 KBO리그에서도 올 시즌 12경기 80이닝 9승 무패 평균자책점 1.35, 탈삼진 92개를 기록하며 맹활약을 펼쳤다. 이외에도 기아 타이거즈의 브록스, 롯데 자이언츠의 스트레일리, 삼성 라이온즈 오승환 등이 고가에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유저들은 향후 어떤 선수가 맹활약을 펼칠지를 두고 KBO리그를 주시하는 중이다.
 



무엇보다 '마구마구 2020 모바일'은 캐주얼 스포츠게임의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평가다. 실제로 야구게임만 하더라도 '리얼야구'가 대세를 이뤘으며, 스포츠 게임 전반을 살펴보더라도 '피파 모바일' 등 실사형 게임들이 인기를 얻었다. 그러나 '마구마구 2020 모바일'은 캐주얼성을 앞세우며 시장의 흐름과 다른 노선을 택했음에도 흥행에 성공했으며, 출시된지 3주가 지난 가운데서도 안정적인 추이를 보여주는 상황이다. 

스포츠 장르뿐만 아니라 주류 게임들과도 당당히 경쟁하고 있다는 것 역시 주목할 만한 포인트다. '마구마구 2020 모바일'이 위치한 20위권 내에서 RPG 장르가 16개인데, 대부분이 유명 IㆍP(지식재산권)를 활용한 대작들이다. 또한 최근 '바람의나라: 연'을 비롯해 '뮤 아크엔젤', '라그나로크 오리진' 등 대작 MMORPG들의 출시로 인해 기존작들의 매출 순위가 다소 밀렸는데, 그럼에도 큰 영향 없이 안정적으로 순위를 지키고 있다. 비록 주류 장르는 아니지만 충성도 높은 마니아층의 지지에 힘입어 롱런이 확실시되는 모양새다.
 
변동휘 기자 ga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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