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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열 기자의 생생건강365] 마음을 다스리며 치료하는 공황장애
뉴스종합| 2020-07-30 08:23

[헤럴드경제=김태열 기자] 공황장애는 불안장애의 한 종류입니다. 일반적으로 불안이라는 것은 안 좋은 이미지로 인식되지만 불안 그 자체는 무조건 나쁜 것이 아니고 자연스럽고 필수적인 현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적인 위협이 없이 편안하고 익숙한 상황인데도 갑작스러운 심한 불안감과 이에 동반하는 심혈관계, 신경계, 호흡기계 및 소화기계 증상이 나타나고 ‘이러다 죽는구나’라는 극심한 공포를 느끼게 되는 것이 바로 공황장애입니다.

대부분의 환자들이 호소하는 것은 가슴이 두근거리고 가슴이 답답하며 목이 조이는 것 같고 숨 쉬기 어렵다는 것과 더불어 화끈거리고 입이 마르며 식은땀이 나고 소화가 되지 않는다는 등의 괴로움을 이야기합니다. 하지만 위에 나열한 증상들을 모두 설명할 수 있는 신체적 질병은 없습니다. 하지만 공황장애에서 보이는 자율신경계의 이상이 생겨 교감신경계가 과도하게 흥분이 되면 위의 모든 증상이 나타날 수 있고 나타나는 이유가 한 번에 설명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공황반응은 정신적 스트레스가 주요한 원인일 수 있으며 육체적 스트레스, 피로 관리 등도 중요합니다. 공황반응이 발생할 때를 돌이켜보면 여러 날 무리하고 피곤이 쌓인 경우가 많으며 거기에다 밤을 새거나 술을 마시거나 한 다음날이면 꼭 그런 비슷한 ‘기운’이 올라온다는 경우가 많습니다. 어느 경우나 마찬가지이지만 공황장애에서도 충분히 잠을 자고 규칙적으로, 밤낮이 바뀌지 않게 일주기 리듬을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공황반응이 올 경우 흥분된 교감신경을 가라앉히는 데는 한 손을 가슴에, 다른 한 손을 배에 대고 호흡하는 복식호흡법이나 근육에 힘을 줬다 뺐다 하는 것을 반복해서 신체의 이완을 유도해 나가는 근육이완훈련이 큰 도움이 됩니다. 이러한 복식호흡이나 이완훈련은 마음을 안정시키는 심리적 효과뿐만이 아니라 부교감신경을 활성화시켜 과도하게 흥분된 교감신경을 가라앉혀 자율신경계의 균형을 잡아주는 직접적인 역할을 합니다. 이런 훈련을 부지런히 하여 몸에 익히게 되면 나중에는 공황증상이 생겨도 다른 도움 없이 내가 스스로 조절할 수 있다는 ‘조절감’이 생기게 되며 이것이 장기적으로 재발에 대한 두려움 없이 편한 마음을 가질 수 있는 방법입니다.〈도움말 : 고려대 안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윤호경 교수〉

/kt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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