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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진에 대사관 폐쇄까지…재외공관 안전 ‘비상’
뉴스종합| 2020-07-31 10:16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상당수 국가에서 여전히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며 현지에 근무 중인 한국 공관 직원들의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필리핀에서 현지 공관 직원이 코로나19 감염으로 사망한 데 이어 아프리카 수단에서도 대사관 내 확진자가 발생하며 폐쇄 조치가 내려졌다.

31일 주수단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지난 28일 오전 대사관 소속 행정직원 중 1명이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대사관은 “추가 감염확산 예방 차원에서 민원실과 대사관을 방역 소독했다”며 “다음 달 11일까지 대사관을 폐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27일에는 필리핀 주세부 한국 분관에서 근무하던 현지 행정직원이 코로나19로 사망했다. 이와 더불어 분관 내에서 근무하던 직원 중 3명이 추가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으면서 자가격리에 들어갔고, 분관은 폐쇄 기관을 다음 달 7일까지로 연장했다. 분관 측은 "확진자 3명은 현지인 운전원 및 청소원 등으로 업무 성격상 공관 방문 민원인 등 외부 접촉 가능성이 매우 낮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계속되며 각국 공관이 일시 폐쇄되는 등 교민들의 불편은 계속되고 있다. 필리핀은 지난 17일도 한국대사관 민원실에서 근무하는 필리핀 경찰청 파견 경찰관이 코로나19에 감염되며 대사관이 일시 폐쇄됐다. 이후 진행된 추가 검사에서 2차 감염자 2명이 확인됐고, 영사과 민원실 소속 대사관 직원 22명 전원과 지원 인력 25명이 모두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자가격리에 나서기도 했다.

인도 역시 지난 15일 주첸나이총영사관에서 현지 행정직원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며 지난 29일까지 총영사관 폐쇄 조치가 내려지기도 했다. 영사관 측은 “코로나19 방역의 일환으로 최대한 비대면 방식으로 업무를 처리하고자 하오니 이는 우리 교민들의 안전을 고려한 2-3차 감염 방지를 위한 조치임을 이해해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osyoo@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