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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갤럭시, 통신사 제치고 알뜰폰에 직접 판다! [IT선빵!]
뉴스종합| 2020-07-31 10:46

[헤럴드경제=박세정 기자] “삼성 갤럭시, 알뜰폰 구세주 될까?”

앞으로 중소형 알뜰폰사업자도 삼성전자로부터 ‘갤럭시’ 스마트폰을 직접 공급받을 수 있게 된다. 알뜰폰의 제품 다양성을 확대하고 통신사와의 신제품 출시 ‘시간차’를 줄여 알뜰폰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취지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알뜰폰 활성화 대책’을 마련하고 8월 초 정식 발표할 예정이다.

▶삼성→알뜰폰, 직접 공급 통로 열려

정부는 알뜰폰의 제품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삼성전자와 알뜰폰사업자 간 단말기 ‘직접 공급’을 해법으로 제시했다. 그동안 중소형 알뜰폰사업자들은 삼성에 제품을 직접 받지 못하고 통신사를 거쳐 제품을 받았다. 시장성이 없다는 이유에서다. 물량 확보가 쉽지 않은 탓에 제품 출시도 통신사에 비해 늦다.

하지만 앞으로는 삼성전자가 중소형 알뜰폰사업자에게 갤럭시 스마트폰 ‘자급제’ 제품을 직접 공급한다. 알뜰폰 소비자들은 보급형 제품 수요가 많다는 점을 감안해 ‘갤럭시A’ 등 중저가 단말기부터 직접 공급을 시작한다. 추후 프리미엄 제품으로도 확대할 계획이다.

알뜰폰사업자들은 통신사와 같은 시점에 삼성 스마트폰 신제품을 판매할 수 있게 된다. 알뜰폰의 고질적 약점으로 꼽혔던 제품 다양성 문제도 개선된다.

업계 관계자는 “LG는 알뜰폰에 직접 공급하고 있지만 삼성 제품은 통신사를 거쳐 받아야 하는 구조”라며 “알뜰폰에서 삼성 제품 확보가 이전보다 수월해지면 중저가 보급형 시장에서 통신사와 동등한 경쟁이 어느 정도 가능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갤럭시A90 5G’ 자급제. [삼성전자 제공]
▶카드 제휴 할인 ↑, 비대면 채널도 강화

알뜰폰 활성화 대책으로 통신사 중심이었던 카드사 제휴 할인도 알뜰폰으로 확대된다. 중소형 알뜰폰사업자도 카드사와 제휴해 소비자에게 추가 혜택을 줄 수 있게 된다. 현재 국민카드·롯데카드와 알뜰폰 제휴를 논의 중이며 향후 제휴 카드사가 확대될 전망이다.

카카오톡 등 비대면 채널을 통한 알뜰폰 판매 통로도 다양해진다. 이는 최근 비대면 이동통신 가입 서비스가 정부의 정보통신기술(ICT) 규제 샌드박스의 임시 허가를 받은 데 따른 것이다.

그동안 휴대폰 개통을 위해서는 공인인증서·신용카드·휴대폰 문자 등을 통한 본인 인증만 가능했다. 여기에 카카오페이도 본인 인증 수단으로 추가됐다. 카카오톡에서 간단한 본인 인증만으로 휴대폰 구매, 요금제 가입 등이 가능해진 만큼 알뜰폰 판매에도 이를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한편 알뜰폰 ‘플래그십’ 매장인 ‘알뜰폰 스퀘어’(가칭)도 선보인다. 이는 알뜰폰사업자들을 모아 관련 상품을 전시하는 일종의 ‘홍보관’ 역할을 하게 된다. 오는 10월께 서울 서대문에서 정식 문을 열 예정이다.

sjpar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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