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반
[직장신공] 출근도장 1등 찍는 팀장님보다 먼저 출근하려다가…
라이프| 2020-08-02 21:51
김용전 커리어컨설턴트의 직장인 고민상담소

Q. ‘경력 1년차에 접어든 새내기 직장인입니다. 이번에 팀 배정을 새로 받았는데, 저희 팀장님이 어찌나 일찍 출근하는지 전사 1등으로 나옵니다. 그래서 ‘저는 더 잘 할 수 있습니다!’ 라고 선언한 뒤 며칠 그 분보다 좀 더 일찍 나오려고 해봤더니, 아침 일곱 시에 출근해야 합니다. 너무 힘들어 하니까 팀장님이 그러지 않아도 된다, 정시 출근하라고 하는데 그러면 큰소리 쳤던 저를 우습게 볼 것 같아서 걱정됩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출처=123RF]

‘과유불급’…앞서가는 것이 능사는 아니다

A. 결론부터 말하면 팀장이 이 분을 우습게 볼 소지는 있는 것 같지만,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는 것 같다. 왜냐하면 팀장이 그렇게 일찍 나오는 이유는 다음의 넷 중 하나일 것이기 때문이다.

첫째는 팀장이 맡은 일이 해외 담당이라서 상대국 시간하고 맞춰야 된다든지 하는, 아침 일찍 나와야만 되는 그런 업무일 수 있다. 둘째는 회사일이 아니라 개인적으로 뭔가를 공부하고 있을 수도 있다. 셋째는 연말 인사고과 철이기 때문에 신근효과를 위한 제스처일 수 있다. 상사한테 깊은 인상을 주기 위해서 인사고과 기간에 가장 먼저 일찍 출근하는 것이다. 넷째는 자신의 이미지를 만들기 위해 예전부터 고수해온 팀장의 개인적 원칙일 수 있다. 누가 ‘저 사람 어떤 사람이야?’라고 물었을 때 거기에 대한 답이 딱 한 마디로 ‘아 저 분? 우리 회사에서 제일 먼저 출근하기로 유명한 분이야!’ 이걸 노리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 분이 팀장을 따라해야 할 경우는 첫 번째 뿐인데 질문으로 보아 그건 아닌 것 같다. 그렇다면 자칫 세 번째, 네 번째 효과를 노리는 팀장을 물 먹이는 결과가 될 가능성도 있다.

직장인들이여!! 선배나 상사보다 앞서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다. 과유불급! 상황을 살펴서 때로는 한발 물러섬으로서 윗사람을 돋보이게 만들어 주는 것이 현명한 처세일 수도 있다.

김용전 (작가 겸 커리어 컨설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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