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
“미리 충전해 쓰세요” SKT, 외국인 전용 통신서비스 ‘미리’ 출시
뉴스종합| 2020-08-02 09:01
SK텔레콤은 월 정액 요금을 미리 납부하고 멤버십 할인, 공시지원금 등 후불 서비스의 혜택도 함께 누릴 수 있는 외국인 전용 통신 서비스'미리(MIRI)'를 출시한다고 2일 밝혔다. 사진은 SK텔레콤 근무 외국인 직원들이 외국인 맞춤 통신 서비스 '미리(MIRI)' 출시를 알리는 모습. [SK텔레콤 제공]

[헤럴드경제=박지영 기자] SK텔레콤은 미리 충전한 금액으로 요금 납부부터 소액 결제까지 가능한 외국인 전용 통신서비스 ‘미리(MIRI)’를 선보인다고 2일 밝혔다.

‘미리’는 월 정액 요금을 미리 납부할 수 있는 선불 서비스와 선택약정할인, 공시지원금, 멤버십할인 등 통신 혜택을 제공하는 후불 서비스의 장점을 한데 ‘선납(Upfront)’ 서비스다.

충전 금액은 최소 1만원부터 최대 500만원까지다. 기한 제한없이 사용 가능하며, 서비스 해지 시 잔액은 환불된다. 통신 요금 뿐 아니라 단말 할부금, 소액 결제, 콘텐츠 이용료 등도 자동으로 납부된다.

10만원 이상 선납 고객에게는 결제 한도를 최대 60만원까지 제공한다. 쇼핑, 배달 앱 결제 금액은 충전 금액에서 차감된다. SK텔레콤은 국내 신용카드 발급이 어려워 온라인 결제 대체 수단으로 휴대폰 결제를 많이 쓰는 외국인을 위한 서비스라고 설명했다.

후불 요금제에서만 제공했던 혜택도 이용할 수 있다. T멤버십, 선택약정 할인, 공시지원금, 로밍 등 다양한 통신 혜택을 제공한다. 후불로만 이용할 수 있었던 5G요금제도 가입할 수 있었다.

SK텔레콤은 ‘미리’ 홍보를 위한 이벤트 페이지를 개설하고 ‘Like a local(현지처럼)’ 캠페인을 진행한다. 청구서 보는 방법, 고국에서 사용하던 휴대폰 개통 방법 등을 담은 영어·중국어 동영상 콘텐츠를 제공할 예정이다.

아울러 SK텔레콤은 고객센터, 애플리케이션 등에서도 외국인 대상 서비스 개선에 나선다. 114 상담 시스템에서 자동으로 외국인임을 인지 외국어(영어, 중국어, 일본어)가 가능한 상담원을 연결해준다. 연내 T월드, 점프AR·VR 등 5세대(5G) 서비스 앱에서도 영문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한명진 SK텔레콤 MNO마케팅그룹장은 “국내 장·단기 체류 외국인은 약 220만명에 달한다”며 “다문화 사회로 급변하는 한국의 위상에 맞게 외국인 대상 통신서비스를 개선하고 5G 서비스 혜택도 지속적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SK텔레콤은 이달 31일까지 한번에 10만원 이상을 충전한 외국인 고객을 대상으로 이벤트를 진행한다. 선착순 2000명에게 CU편의점 상품권(5000원)을 증정하고 공차, 크리스탈 제이드 매장에서 티데이(T-Day) 멤버십 혜택을 제공한다.

park.jiye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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