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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휴양섬 4곳, 유럽 20국 한국민에 개방…입국제한 165國
라이프| 2020-08-02 11:11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한국인 등의 입국에 대해, 미국령 태평양 섬 관광지 중, 사이판과 괌은 낮은 수위로 통제하면서 입국을 허용하는데 비해, 하와이는 8월31일까지 입국자 2주 격리조치를 유지하고 있다.

한국인들의 대표 신혼여행지였던 몰디브는 한국민 등에 대해 입국장에서 가벼운 검사만을 한 뒤 증상이 없으면 입국을 허용하고 있으며, 세이셸은 음성확인서 제출 및 지정호텔 숙박시 여행할 수는 있다.

▶유럽 20개국만 한국민 입국 허용= 유럽에서 한국인의 자유로운 입국을 허용하는 나라는 ▷네덜란드 ▷라트비아 ▷룩셈부르크 ▷리히텐슈타인 ▷몬테네그로 ▷벨라루스 ▷북마케도니아 ▷불가리아 ▷사이프러스 ▷세르비아 ▷스위스 ▷슬로바키아 ▷에스토니아 ▷체코 ▷터키 ▷포르투갈 ▷폴란드 ▷프랑스 ▷핀란드 ▷헝가리 등 20개국이다.

그러나 한국민의 입국을 허용한다고 해도 여행 마치고 귀국땐 국내에서 14일동안 격리조치된다. 우리 정부는 여전히 해외여행 경보를 발령중이다.

최근 30여명의 일일 확진자 중 해외 입국자는 두 자릿수, 국내 지역확산은 한 자릿수로, 나라 안보다 나라 밖이 훨씬 위험하다.

2일 외교부 해외안전여행정보 공지에 따르면, 유럽국 중에서 한국민 등에 대해 낮은 수위의 입국제한 조치를 취하는 나라는 ▷그리스(48시간 전 사전등록 및 문답 대응, QR 코드 수신 및 제시) ▷덴마크(출입국사실증명서, 덴마크 입국 목적을 증명할 수 있는 문서 제시) ▷ 스웨덴(한국체류를 증빙할 수 있는 문서 제출 의무) ▷스페인(온라인 특별검역신고서 필수 작성, 입국시 QR 코드 제시, 발열 체크, 대면 심사) ▷아이슬란드(입국시 자부담 PCR검사, 한국 내 거주중임을 증빙하는 운전면허증 등 제시) ▷영국(승객위치확인서 제출) ▷우크라이나(저위험국 자유 입국) ▷이탈리아(격리) ▷크로아티아(음성확인서) 등 9개국이다.

관광목적의 입국이 사실상 어려운 나라는 ▷노르웨이 ▷독일 ▷러시아 ▷ 루마니아 ▷리투아니아 ▷몰도바 ▷벨기에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아르메니아 ▷아제르바이잔 ▷오스트리아 ▷조지아로, 여전히 입국금지 이거나, 사실상 여행하기 힘든, 까다로운 절차를 요구하고 있다.

▶유럽·지중해 다국패키지 여행 연말까지 난망= 이에 따라, 현재 유럽내 지역별로 3~5개국을 묶어 떠나는 다국여행, 패키지여행은 아예 불가능하다.

유럽내 나라별 입국제한-허용의 ‘비대칭’ 경향은 연말까지 나타날 것으로 예측된다. 몇나라가 허용했어도 몇 나라는 안되고, 특정국은 인접국 일부를 ‘적색’으로 분류해 거기를 거쳐온 여행자를 배제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결국 올 연말까지 유럽 다국 패키지 여행은 어렵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스페인 내 일부 코로나 청정 지역으로 여행을 떠나는 독일인들. [EPA연합]

유럽과 남태평양 이외 국가 중에선 지중해 남쪽의 이집트와 튀니지가 한국민 등에 대한 전면적인 입국을 허용하고 있다.

2일 현재 한국인 일반인이 여행 목적으로 가기 어려운 나라는 165개국이고, 저강도 검역 및 입국절차를 밟는 10여 개국을 제외하면, 나머지 아시아, 아메리카, 아프리카 등지 150여개 국가는 외교관, 근로자, 유학생, 보건의료인 등이 아니고서는 들어갈 수가 없다.

한국인 입국을 전면허용키로한 튀니지도 고위험국가(카타르, 아랍에미리트, 미국, 이집트 등) 환승은 불가하므로, 저위험국가(프랑스,독일, 이탈리아 등)을 경유해 입국해야 한다고 외교부는 공지했다.

이집트는 한국인 입국을 전면허용했지만, 여행자보험 가입을 필요조건으로 제시했다. 항공사 조치가 수시로 변경되기 때문에 자주 확인해야 한다.

▶남태평양·인도양 신혼여행, 여전히 어려워= 사이판은 코로나19 음성확인서를 제출해야 하고, 제출하지 못할때 정부시설에서 하루 비용 400달러짜리 호텔에서 5일간 의무격리된다. 최소한 입국 3일전 북마리아나제도 홈페이지에 접속해 의무신고서를 작성하고, 현지에서 증상 여부 등을 일정한 주기로 신고해야 한다. 입국한지 5일후 진단검사를 받지 않으면 500달러의 벌금을 물고 정부 지정 격리시설로 이송된다.

괌에서 모든 입국자는 입국 후 14일간 건강 상태 등 자가 모니터링을 해야 한다. 음성확인서의 경우 한국 등 저위험국가 입국자 중 5박 미만 체류자는 내지 않아도 된다.

한국인의 신혼여행지로 인기가 있던 몰디브는 코로나 이전 처럼 도착비자 발급으로 여행할 수 있다. 다만 입국 전 사전에 등록된 숙박시설을 반드시 예약해야 하며, 공항 입국시 발열체크에서 이상이 없으면 여행할 수 있다.

한국 신혼부부들이 근년들어 많이 찼았던 세이셸은 한국인 등 저위험국가 국민의 경우 음성확인서를 제출하고, 항공일정을 제출해야 하며, 숙박지 역시 정부가 허가한 지정호텔을 이용해야만, 여행할 수 있다.

올해 늦봄부터 제주신혼여행이 ‘리허설형 단기숙박’이 아닌 ‘본게임형 장기숙박’으로 바뀐 것은 인기 해외신혼여행지 방문 전망이 불투명해진데 따른 트렌드 변화이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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