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마지막 잎새’, ‘바다가 육지라면’ 쓴 원로 작사가 정귀문 별세
엔터테인먼트| 2020-08-02 16:46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가수 배호의 ‘마지막 잎새’, 조미미의 ‘바다가 육지라면’ 등 대중가요 약 1000곡의 노랫말을 쓴 원로 작사가 정귀문 씨가 1일 별세했다. 향년 78세.

가요계에 따르면 정귀문 씨는 암 투병을 해오던 정 이날 오전 병원에서 숨을 거뒀다.

고인은 1942년 경북 경주시 현곡면에서 태어나 1967년 세광출판사의 신인 작품 공모에서 ‘만추’가 당선되며 작사가로 데뷔했다.

향토적이고 서정적인 노랫말로 수많은 명곡을 만든 대표 작사가다. 조미미의 ‘바다가 육지라면’, 이미자 ‘꽃씨’, 김연자 ‘먼훗날’, 봉은주 ‘동네방네 뜬소문’, 최안순 ‘안개 낀 터미날’ 등이 있다. 1971년 요절한 배호가 생전 마지막으로 발표한 노래인 ‘마지막 잎새’의 가사를 썼다.

고인은 고향인 현곡면을 떠나지 않고 작품 활동을 해와 경주에는 ‘마지막 잎새’와 ‘바다가 육지라면’ 두 개의 노래비가 건립되기도 했다.

가요사에 쌓은 공로를 인정받아 1998년과 1999년 각각 제12회 한국가요 창작인 공로대상, 제6회 대한민국 연예 예술상을 받았다.

고인은 70대에 접어들어서도 작사 활동을 꾸준히 해왔고, 최근까지 포항MBC 라디오 프로그램 ‘즐거운 오후 2시’ 코너인 ‘싱송생송 떴다 노래방’ 심사위원을 맡아 왔다.

빈소는 경주전문장례식장이다. 발인은 오는 3일 오전이며, 장지는 하늘마루다.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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