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팔 떨고 눈물 머금었다”…‘윤희숙 연설’ 맨 앞서 본 허은아 감상평
뉴스종합| 2020-08-03 08:28
윤희숙 미래통합당 의원이 지난달 30일 본회의장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허은아 미래통합당 의원은 3일 같은 당 윤희숙 의원의 최근 임대차법 관련 국회 본회의 연설에 대해 “조지 6세가 떠올랐다”고 했다. 제2차 세계대전을 승전으로 이끈 영국 국왕 조지 6세의 연설은 영화로 만들어질 만큼 명연설로 거론되고 있다. 허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윤 의원의 연설을 비판한 것을 놓고는 “저질”이라고 비판했다.

허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윤 의원의 5분(발언)에는 경제석학의 전문성, 임차인의 현실, 국민의 미래를 걱정하는 절실함과 이를 막지 못했다는 야당 국회의원의 분노가 서려있다”고 했다.

허은아 미래통합당 의원이 지난달 2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 인사청문회에서 질의하고 있다. [연합]

그는 이어 “국회 본회의장 맨 앞 왼편에서 본 윤 의원의 팔은 떨리고 있었고, 목소리에는 울분, 연설 후 그녀의 눈에는 눈물을 머금고 있었다”며 “윤 의원의 떨림은 긴장이 아닌 분노와 절실함, 진정성이 담긴 카리스마였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커뮤니케이션에서는 시각이 55%, 청각이 38%, 언어가 7% 비중을 차지한다”며 “윤 의원의 연설은 이 모든 요소를 더해 국민에게 그 진정성을 알린 명연설이었다고 확신한다”고 했다.

허 의원은 민주당의 태도를 놓고는 “강력한 메시지에 콘텐츠로 반박할 수 없을 때 사용하는 최악의 방법이 메시지가 아닌 메신저를 공격하는 것”이라며 “민주당은 윤 의원의 연설에 그의 억양과 주택보유 이력 등 가장 저질의 방법으로 공격하고 있다. 176석 거대 집권 여당의 수준이 경악스럽다”고 날을 세웠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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