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장마에 태풍까지…‘하구핏’ 북상에 중부 또 ‘물폭탄’ 예고
뉴스종합| 2020-08-03 09:59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강원지역에 최고 200㎜가 넘는 폭우가 내린 3일 오전 강원 철원군 육단리의 도로가 빗물로 일부 유실돼 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뉴스24팀] 제4호 태풍 ‘하구핏’이 북상함에 따라 중부지방에 또다시 폭우가 쏟아질 전망이다.

필리핀에서 제출한 이름인 4호 태풍 하구핏은 ‘채찍질’이라는 뜻으로, 지난 1일 오후 9시 일본 오키나와 남쪽 약 590km 부근 해상에서 발생했다.

중국 남동해안을 향해 북상 중인 하구핏은 지난 3일 오전 3시 기준 대만 타이베이 동남쪽 약 270㎞ 부근 해상을 지났다.

기상청은 중국에 상륙하는 하구핏이 내륙에서 약화하겠지만, 태풍 수증기가 한반도로 흘러오면서 중부에 또다시 많은 비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제4호 태풍 '하구핏' 이동 경로. [연합]

지난 주말 수도권과 충청·강원 등 중부지역에 쏟아진 ‘물폭탄’은 하구핏이 끌어모은 열대 공기가 북태평고기압의 가장자리를 따라 이동하는 과정에서 중부지방에 걸쳐있는 장마전선으로 뜨거운 수증기가 공급되면서 비구름이 폭발적으로 발달한 탓이다.

이번 집중호우로 6명이 숨지고 8명이 실종, 800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으며, 주택 190동, 비닐하우스 2793동, 농경지 2800㏊ 등이 물에 잠기거나 파손되는 등 시설물 피해가 잇달았다.

기상청은 서울을 포함한 중부에선 5일까지 총 강수량이 500mm가 넘는 곳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주 중반 최대 고비를 맞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태풍에서 방출되는 수증기가 더욱 많을 경우, 주 후반에도 집중호우가 이어질 수 있다며 철저한 대비를 당부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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