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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구멍에 걸린 이물질처럼…낯설고, 고통스러운 세계
라이프|2020-08-03 11:31

권하형, 벗어난지도 #7, 캔버스에 피그먼트 프린트, 152×100cm, 2020. [부산시립미술관 제공]

부산시립미술관(관장 기혜경)은 지역 신진 작가를 발굴하고 지원해온 ‘젊은 시각 새로운 시선 2020- 낯선 곳에 선’을 오는 10월 4일까지 개최한다. 1999년 시작한 이 전시는 매년 부산의 젊은 작가를 소개해 왔다. 올해까지 총 60여 명이 전시에 참여했다.

올해 전시는 ‘낯선 곳에 선’을 주제로 한다. 사회의 기준과 프레임, 고정된 사고방식을 작가들이 외부인의 시각으로 읽어낸다.

권하형은 오랜만에 돌아온 자신의 고향 창원의 풍경을 사진에 담았다. 산업화가 한창이던 시절의 창원은 이제 현대화에서 비켜난 모습들을 보인다. 작가는 쇄락해가는 낯선 풍경을 가감없이 담고 이를 철제 구조물에 거는 방식으로 전시한다. 관객들은 이 구조물을 산책하듯 지나며 풍경을 만난다.

문지영은 장애가 있는 동생과 몸이 아픈 어머니를 화면에 등장시킨다. 빠르고 대담한 필체와 섬세한 묘사가 장애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기도와 종교의 힘으로 치유하려 했던 ‘징글징글한’모성애를 캔버스에 소환한다. 아무리 빌어도 소원을 들어주지 않던 정화수도 전시장에 쌓였다. 장애와 비장애를 넘어서 ‘내 새끼’를 위하는 인간 본연의 감정이 가감없이 드러난다.

노수민은 인간이 만드는 기준과 틀에 질문을 던지고, 하민지는 인간의 광범위하고 극단적인 자연에대한 폭력성을 고발한다. 유민혜는 전시장을 거실로 치환하고 각종 가구와 악기로 ‘거실산수’를 꾸몄다. 그런가하면 한솔은 공모사업에 몰두하는 동시대 미술패러다임을 놓고 ‘작품이란 무엇이냐’며 질문을 던진다.

전시 관람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1일 예약제로 운영된다. 한 회당 30명까지 관람할 수 있으며 신청은 부산시립미술관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다. 전시연계 프로그램인 아티스트 토크는 8월 말 예정돼 있으며, 비대면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이한빛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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