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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생으로 소환한 강남…‘퀴어의 공간’ 종로3가…젊은 작가들이 본 부동산
라이프|2020-08-03 11:31

2000년 초반 학번까지 미대 입시를 위해 누구나 거쳐야 했던 석고 데생. 대학에 입학과 동시에 다시는 하지 않는 드로잉이다. 강남버그는 사교육 1번지 강남을 데생대회를 통해 소환했다. 사진은 강남버그, 천하제일 데생대회. [국립현대미술관 제공]

공간의 점유는 그 자체로 권력이다. 누군가는 그곳을 차지하고 누가 밀려난다. 자본의 힘까지 더해지면, 지금 우리 사회의 작동원리 축소판에 다름 아니다.

국립현대미술관의 올해 ‘프로젝트 해시태그(#)’ 참여한 두 팀의 창작그룹은 2020년 모든이가 이야기하는 ‘부동산’을 전시장으로 끌어들인다.

전시는 먼저 강남에서 시작한다. 강남버그(이정우, 김나연, 박재영, 이경택)는 한국의 경제개발 상징이자 모든이의 워너비가 된 그곳을 일종의 ‘오류’로 정의한다. 강남의 과거와 현재의 변화를 통해 한국사회의 주요 쟁점을 제시한다. 사교육 1번지 강남에서 그림조차 외워서 그려야 했던 입시 관행을 상기시키는 ‘천하제일 데생대회’, 강남 주요 지역을 관광 코스로 운영한 ‘강남버스’, 도시 건축의 시선에서 강남을 바라보는 ‘마취 강남’등을 선보인다.

이어지는 공간은 종로3가다. 서울퀴어콜렉티브(권욱, 김정민, 남수정, 정승우)는 종로 3가 지역의 젠트리피케이션 과정에서 밀려난 소수자들의 문제에 주목한다. 이들은 노숙자, 빈민 노인, 성매매 여성 등 소수집단을 ‘도시 퀴어’로 명명하고, 이들의 일상을 따라가며 이들도 도시의 평범한 구성원임을 이야기한다. 도시와 퀴어 공간, 공동체 등을 주제로 한 세미나를 개최하고, 도시의 특정 공간을 기록하는 문제를 담은 출판물 ‘타자 종로3가/종로3가 타자’를 출간했다. 웹사이트, 사운드 설치 작업을 통해 늘 우리주변에 있는 도시 퀴어의 존재를 가시화한다.

프로젝트 해시태그는 차세대 창작자를 지원하기 위해 현대자동차가 후원하는 공모사업으로, 서로 다른분야의 창작자들이 협업으로 프로젝트를 완성한다. 2019년 첫 공모를 시작으로 5년간 2팀씩 총 10팀을 선발해 창작 지원금과 작업실, 해외 진출 등을 지원한다. 이한빛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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