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헤럴드포럼] 친환경 청정축산 변신 노력에 국민적 성원을
뉴스종합| 2020-08-06 11:35

최근 집중호우로 인해 가축 30만마리가 폐사하는 등 농업 분야에 막대한 피해가 발생했다고 한다.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시름이 깊었던 축산농가에 더욱 큰 상처를 남긴 것 같아 안타까운 심정을 감출 수 없다.

축산업은 우리나라 경제발전과 함께 지속 성장해, 중요한 단백질 공급원으로써 국민건강 증진에 크게 기여해온 게 사실이다. 무엇보다 전체 농업생산액의 39%를 차지해 농촌 경제를 지탱하고 있는 소중한 산업이다. 하지만 최근 가축분뇨의 부적절한 처리 및 냄새 민원 발생, 가축전염병의 발생 등으로 부정적인 인식이 확산되고 있어 국민에게 제대로 된 평가를 받지 못하였다.

농협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사람과 환경이 공존하는 지속가능한 청정축산 실현’이라는 비전 아래 다양한 축산환경 개선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2017년부터 보이는 축산냄새 개선 및 축사 경관 조성을 위해 방취림 나무 지원과 예쁜 농장 만들기, 벽화그리기 사업을 추진해왔고, 축산농가의 큰 호응을 얻어 매년 사업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특히 냄새 없는 청정축산 조성을 위해 한국환경공단과 협업하여 축산냄새 저감시설 설치 희망농가에 냄새저감 기술 컨설팅을 실시하고 설치비용을 지원하는 사업도 추진하고 있으며, 냄새 없는 상시 대응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한, 농림축산식품부, 환경부와 함께 일선에서 깨끗한 축산농장을 가꾸며, 선도적으로 청정축산을 구현하는 대한민국 대표 축산농가를 선정해 ‘청정축산환경대상’을 시상함으로써 선도 축산농가의 자긍심을 고취하고 있다. 나아가 축산업을 영위하며 지역주민과 더불어 환경을 중시해야 한다는 인식개선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냄새가 없는 지속가능한 청정축산을 하기 위해서는 근본적으로 가축분뇨 문제를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 이를 위해 가축분뇨를 신속수거해 처리하고, 자원화시설을 확충하는 등 다양한 노력이 필요하나 일부 지역에서는 주민들의 반대와 민원으로 진행이 어려운 곳도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와 지자체의 제도적 지원과 협조가 절실히 필요한 상황이다.

국민소득 향상에 따라 환경과 삶의 질에 대한 관심이 증대하면서 축산 생산물뿐만 아니라 축산 환경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지속적으로 증가해 왔다. 더욱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는 깨끗한 환경과 안정적인 먹거리에 대한 국민적 요구 수준이 이전보다 훨씬 높아지리라 생각하고 있다.

농협은 ‘축산탈바꿈(축산냄새 탈취하고 축산환경 바꾸고 청정축산 꿈 이루자)’이란 기치로 이러한 시대적 변화에 발맞춰 축산이 지속적으로 변화하도록 최선을 다 할 것이다. 국민의 사랑을 받고, 미래세대에 좋은 환경을 물려줄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다. 친환경 청정축산으로 탈바꿈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대한민국 축산업에 대한 국민 여러분의 많은 성원을 부탁드린다.

김태환 농협경제지주 축산경제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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