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제왕절개 산모 뱃속에 15㎝ 거즈…“제대로된 사과 안해”
뉴스종합| 2020-08-13 14:07
[연합]

[헤럴드경제=뉴스24팀] 제주의 한 산부인과에서 제왕절개 수술을 받은 산모 배 속에서 거즈가 발견돼 피해자 측이 의료사고를 주장하고 있다.

13일 피해자 A(33) 씨 가족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18일 제주 시내 한 산부인과에서 제왕절개 수술을 받고 아이를 출산했다.

A씨는 출산 후 계속해서 구토와 설사 등의 증상을 보였다. 나흘 뒤 인근 종합병원에서 진료를 받고 배 속에 거즈가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배 속에서 발견된 의료용 거즈는 길이 13~15㎝에 달했다고 피해자 가족은 설명했다.

A씨는 곧바로 배 속 거즈를 제거하는 수술을 받고 입원 치료를 받다가 지난 3일 퇴원했다. 아직 통원치료를 받고 있다고 A씨 측은 전했다.

A씨 남편 B(34) 씨는 “제왕절개 수술 당시 지혈에 사용됐던 것으로 보이는 거즈가 아내 직장과 소장 부위를 압박하던 상태였다”며 “산부인과에서 초음파 검사도 했지만 당시 배 속의 거즈를 발견하지도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아내가 사고로 정신적 충격을 받아 우울증 증세도 보이는데 당시 수술을 한 산부인과 원장이 아닌 다른 직원이 전화로 보험처리 절차를 알리는 등 제대로 된 사과도 하지 않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와 관련해 해당 산부인과 측은 “산모가 거즈 제거 수술을 받은 병원에 직접 찾아갔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면회를 할 수 없어 전화로 사과했다”며 보상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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