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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 “코로나19 시대 음악인들, 절실하고 절박…‘뮤콘’이 교두보 될 것”
라이프|2020-09-17 07:32

‘2020 서울국제뮤직페어(MU:CON, 뮤콘)’ 윤상 예술감독 [한국콘텐츠진흥원 제공]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코로나19는 대중음악계에 전례 없는 위기를 불러왔다. 방탄소년단처럼 팬데믹에도 전 세계를 하나로 모은 K팝 스타가 있지만, 다수에게 지금은 ‘생존’을 위협받는 상황이다.

‘2020 서울국제뮤직페어(MU:CON, 뮤콘)’ 예술감독을 맡은 윤상은 16일 온라인으로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음악인들은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고 절박한 상황”이라며 “‘뮤콘’은 뮤지션들이 자신의 음악을 국내뿐만 아니라 전세계에 알릴 수 있는 가장 큰 소통 창구”라고 강조했다.

“코로나19 시대에선 향후 전망을 내놓는 것이 불가능할 만큼 상황이 좋지 않아요. 온라인을 통해 네임드(Named·유명한) 가수들에 대한 커넥션은 쉬워졌지만, 인디·무명 가수는 80년대보다 더 길이 막혔어요. 그때는 입소문에라도 기댈 수 있었는데, 지금은 빅테이터 안에 들어가 있지 못하면 소개되지 못하는 게 현실입니다.”

위기가 ‘기회’로 찾아온 것은 일부에 불과했다. 모든 역량이 온라인으로 집중되는 대중음악계의 현재 상황이 생태계 양극화와 다양성의 위축을 불러올까 우려가 깊다. 윤상은 “인디 뮤지션은 자신을 알릴 수 있는 방법이 없다”며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가수들이 음악을 멈추지 않도록 배려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점이 뮤콘이 필요한 이유”라고 강조했다.

올해로 9회째를 맞은 뮤콘은 국내외 음악산업계의 네트워크 수축과 교류 활성화를 위해 국내 뮤지션들의 해외 진출을 위한 글로벌 뮤직 마켓이다. 코로나19로 인해 올해에는 오는 23일부터 26일까지 온라인에서 열린다. 쇼케이스에는 뮤지션 70팀이 출연해 “현장감을 살린” 공연을 열고, 비즈니스 매칭, 음악산업 이슈를 논의하는 콘퍼런스 등을 비대면으로 진행한다. 국내 뮤지션과 해외 뮤지션의 협업 과정을 담은 ‘콜라보 제작기’도 공개된다. 밴드 새소년의 황소윤이 태국 가수 품 비푸릿과, 밴드 해리빅버튼이 러시아 ‘스타킬러스’와 협업 과정을 소개한다.

윤상은 “팬데믹으로 세계 모든 시장이 혼란에 빠진 상황에서도 뮤콘이 시작할 수 있게 됐다는 점이 굉장히 중요한 의미”라며 “(뮤콘이) 한국 대중음악이 현재 어느 정도의 수준인지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무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90년대 초반부터 2020년까지 대중음악계에서 다양하고 실험적인 역할을 하며, 아이돌 그룹부터 이름 없는 실력파 뮤지션의 발굴해온 윤상은 코로나 팬데믹이 가져올 업계의 미래를 누구보다 고심하고 있다.

그는 “아티스트들이 음악을 멈추지는 않도록 함께 고민하는 분위기가 가장 중요하다”며 “앞으로 살아남을 방법은 ‘언택트’ 이외에는 당장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분간 무대가 활짝 열리긴 어렵기 때문에 온라인을 통한 공연이 수익으로도 이어질 수 있는 시스템이 가장 절실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일부 아이돌 그룹에 국한돼 온라인 공연이 이뤄지고 있지만 관련 플랫폼이 더 개발되고 실용화되면 출구가 마련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음악 종사자들이 온라인을 통해 어떤 콘텐츠를 개발하느냐가 숙제가 되리라고 봅니다.”

윤상은 그 어느 때보다 도움이 절실한 음악인들에게 “뮤콘이 중요한 교두보가 될 것”이라며 “음악을 포기하지 않는 아티스트들에게는 국제적으로 자기 음악을 알릴 창구가 늘 준비돼 있다는 점이 조금이라도 응원이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shee@heral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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