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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만종 화합물 정보 제공…신약 개발 비용·시간 줄인다
뉴스종합| 2020-09-17 13:30
이미혜 한국화학연구원 원장이 17일 열린 한국화합물은행 20주년 기념 국제심포지엄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한국화학연구원 제공]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신약개발의 비용과 시간을 크게 낮출 수 있는 신약후보물질 관련 정보를 국내 산‧학‧연에 제공하는 한국화합물은행이 설립 20주년을 맞았다.

한국화학연구원은 17일 한국화합물은행 설립 20주년 기념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에 따라 국내 연사를 제외한 참석자 전원이 온라인으로 참여하는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됐다.

한국화합물은행은 국내에서 합성되는 화합물(유기화합물 및 단일 성분 천연물) 및 관련 정보를 범국가적 차원에서 통합·관리하고 공동으로 약효시험에 활용함으로써 국내 신약개발 및 바이오 연구를 지원하기 위해 지난 2000년에 설립됐다.

이미혜 한국화학연구원 원장은 개회식 환영사에서 “지난 20년의 시간 동안 8천종이었던 보유 화합물이 현재 65만종 이상으로 증가했다”고 밝히며 “국가의 소중한 자산인 한국화합물은행이 국내 신약개발 및 바이오 연구의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병선 과학기술정보통신부 1차관은 영상축사를 통해 “한국화합물은행은 국내 최고 화합물 자원의 보고로서 바이오 분야의 디지털 대전환에 누구보다도 앞장서 주시리라 기대한다”며 “정부 차원에서도 연구현장에서 생산되는 다양한 정보를 디지털화하여 통합 제공하는 범부처 체계를 마련하고, 연구 소재를 공급하는 바이오뱅크가 보유한 정보도 함께 이용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하여 산‧학‧연의 기술혁신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초대 한국화합물은행 사업책임자인 김성수 박사(과기정통부 혁신 본부장)를 비롯한 전·현직 사업책임자, 한국화합물은행의 성장에 주춧돌 역할을 수행한 유성은 박사, 김범태 박사의 인터뷰 동영상을 통해 공유와 데이터 플랫폼의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해온 한국화합물은행 20년의 역사를 되짚어 보았다.

이번 국제심포지엄은 ‘중개 연구를 위한 개방형 플랫폼’이라는 주제로 화합물 공동 활용을 위한 라이브러리 구축 현황 및 관련 정책과, 공공 플랫폼을 활용한 화합물 활용 연구 사례에 대한 발표로 진행됐다. 특히 전세계적으로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이 시급한 이슈임을 반영해, 미국, 영국, 한국 각국의 코로나19 치료제 및 플랫폼 개발에 대한 발표가 있었다.

세션 1부에서는 ‘화합물 및 데이터 플랫폼’이 세션 2부에서는 국내외 산·학·연 연구자들이 ‘공공 플랫폼을 활용한 연구 사례’를 소개했다.

이선경 화학연구원 의약정보플랫폼센터장은 “시스템의 자동화와 디지털화, 고객 지향형 서비스, 코로나19와 같은 바이오 재난에 대한 신속하고 효율적인 대응 등 개방형 공공 플랫폼으로서의 역할이 커질 것”이라며 “이를 위한 글로벌 파트너십 및 타 바이오 플랫폼과의 연계 및 융합이 이번 심포지엄을 통해 확산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nbgk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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