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일반
‘269억원짜리 화장실’, 국제우주정거장으로 간다
뉴스종합| 2020-09-29 09:13
미국항공우주국(NASA)이 국제우주정거장(ISS)으로 쏘아 올릴 예정인 새로운 우주 화장실 시설. [NASA 홈페이지]

[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269억원짜리 화장실이 국제우주정거장(ISS)으로 쏘아 올려진다.

28일(현지시간) 우주과학 전문매체 스페이스에 따르면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다음달 1일 버지니아주 월롭스 비행기지에서 ISS용 화물을 실은 시그너스 우주선을 발사할 예정이다.

시그너스에는 2300만달러(269억1000만원)를 들여서 새로 만든 우주 화장실을 포함해 3.45t 중량의 화물이 적재된다.

‘유니버설 폐기물 관리 시스템(UWMS)’으로 명명된 새 우주 화장실은 현재 ISS에 설치된 것보다 크기는 65% 작고, 무게는 40% 가벼우면서도 더 많은 우주비행사가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고 NASA는 전했다.

우주 화장실에는 우주비행사의 배설물을 아래로 내려가게 하는 티타늄 이중 팬과 함께 소변 재처리 장치, 여성 우주비행사를 위한 시설 등이 새로 추가됐다.

NASA는 장기적으로 달과 화성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화장실을 만들고, 우주인의 배설물을 효율적으로 재활용하는 방안을 개발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NASA는 “우리의 미래 목표는 신진대사에 따른 폐기물을 건조하고, 물을 재사용하는 것”이라며 “물순환 시스템 개발이 우주 생존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NASA는 당초 이달 29일 우주 화장실을 탑재한 시그너스 우주선을 발사할 예정이었으나 악천후가 예보됨에 따라 발사 시점을 다음달 1일 오후 9시 38분(동부시간 기준)으로 미뤘다.

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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