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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세계 주요국 반중정서 급상승…가장 싫어하는 국가는 일본
뉴스종합| 2020-10-07 10:07
[AP]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세계 주요 국가들의 중국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눈에 띄게 커졌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여론조사기관 퓨리서치센터가 6일(현지시간)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조사 대상 14개국 모두 과반수 이상의 응답자가 ‘중국을 호의적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국가별로는 일본에서 중국을 부정적으로 인식한다는 응답자 비율이 86%로 가장 높았다.

그 뒤를 스웨덴(85%), 호주(81%), 한국·덴마크(75%), 영국(74%), 미국·캐나다·네덜란드(73%), 벨기에(71%), 프랑스(70%), 스페인(63%), 이탈리아(62%) 순으로 따랐다.

중국에 대해 호의적으로 생각하지 않는 다는 응답의 14개국 평균값은 61%였다.

전년대비 증가폭만 봤을 때는 호주가 24%포인트로 최고치를 기록했고, 부정 인식 비율이 가장 높았던 일본의 전년대비 증가폭은 1%포인트로 가장 작었다.

영국이 19%포인트로 두 번째를 차지했고, 독일·네덜란드·스웨덴 15%포인트, 미국 13%포인트, 한국 12%포인트, 스페인 10%포인트, 프랑스 8%포인트, 캐나다 6%포인트, 이탈리아 5%포인트 등이었다.

퓨리서치센터는 “중국의 코로나19 대응에 대한 광범위한 비판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한국·미국·영국·독일·스페인·네덜란드·호주·캐나다 등 9개국에선 중국을 부정적으로 인식한다는 응답자 비율이 15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코로나19는 지난해 12월 31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에서 원인 모를 폐렴이 발병했다’는 비공식 보고가 접수된 이후 중국 전역과 세계 각국으로 퍼져나갔고, 최초의 코로나19 사망자도 올해 1월 10일 우한에서 나왔다.

그러나 현재 중국 정부는 “미국 등 다른 나라로부터 코로나19가 우한에 유입됐을 수 있다”고 주장하며 자국이 코로나19 발원국으로서 초기 대응에 실패했다는 비판을 막는 데 주력하고 있다.

심지어 팬데믹이 계속되고 있던 지난달 초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코로나19의 사실상 종식을 선언하면서 이를 사회주의 체제의 장점이라고 말했다. 공산당 하나만 존재하는 것이 위험과 도전들을 관리하고 통제하는 데 용이했다는 주장이다. 이후 중국에선 이같은 발언이 반복적으로 재생산되고 있다.

퓨리서치센터는 지난 2002년부터 매년 미국과 주요국 국민에게 중국에 대한 인식을 묻는 조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올해 조사는 6월10일~8월3일 기간 14개 나라 성인 1만4276명을 상대로 전화조사 방식으로 이뤄졌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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