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내일 '라임·옵티' 격전…서울중앙·남부지검 국정감사
뉴스종합| 2020-10-18 08:25

[헤럴드경제=박해묵 기자]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대검찰청과 서울중앙지방검찰청이 나란히 서 있다.

[헤럴드경제=김진원 기자]라임자산운용과 옵티머스자산운용의 정·관계 로비 의혹이 추가로 제기되며 정국이 요동치는 가운데 서울중앙지검과 서울남부지검 국정감사에서 여야가 날선 공방을 이어갈 전망이다.

국회 법제사법위는 19일 오전 국회에서 서울고검·수원고검 산하 검찰청들에 대한 국정감사를 연다. 서울고검 산하에는 옵티머스·라임 사태를 각가 수사하고 있는 서울중앙지검과 서울남부지검이 포함돼있다. 옵티머스·라임의 정관계 로비 의혹을 놓고 공방전 벌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옵티머스 사건에서는 현 정부와 여당 인사들이 로비 대상으로 의심받고 있다. 김재현 옵티머스 대표가 지난 5월 작성한 '펀드 하자 치유 관련' 문건에는 '이혁진 전 옵티머스 대표와의 갈등 해결에 도움을 준 정부·여당 관계자들이 프로젝트 수익자로 일부 참여해있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옵티머스 사건 수사 과정에서 전·현직 청와대 행정관 2명과 민정비서실 수사관 1명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은 김봉현 전 회장이 폭로한 야권 인사 로비와 검사 술 접대 의혹을 공세 포인트로 삼아 맞불을 놓을 것으로 보인다. 김 전 회장은 16일 '옥중 입장문'을 통해 라임 펀드 청탁 건으로 검사장 출신 야당 유력 정치인 등에 로비했다고 폭로했다. 김 전 회장은 "(검찰) 면담 조사에서 이를 얘기했음에도 수사가 진행되지 않았고 여당 유력 정치인들의 수사만 진행됐다"고 주장했다.

또 "지난해 7월 검찰 출신 A 변호사를 통해 현직 검사 3명에게 1000만원 상당의 술접대를 했다"며 "회식 참석 당시 추후 라임 수사팀에 합류할 검사들이라고 소개를 받았는데, 실제 1명은 참가했다"고도 했다.

이를 놓고 민주당은 "검찰 수사를 믿기 어렵다"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출범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야당을 엮으려는 의도가 무엇이냐"며 특별검사 도입을 주장하고 있다.

여야는 아울러 서울중앙지검이 한동훈 검사장을 전 채널A 기자의 강요미수 의혹 사건 공범으로 수사하는 것을 놓고서도 설전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해당 사건을 두고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이 어떤 답변을 내놓을지도 관심 대목이다. 압수수색 과정에서 한 검사장과 몸싸움을 벌인 정진웅 광주지검 차장검사에 대한 서울고검의 감찰과 수사 진행 상황에 대한 질의도 예상된다.

한편 추 장관의 아들 사건을 무혐의 처리한 서울동부지검에 대해선 야당의 '봐주기 수사' 비판에 여당이 엄호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jin1@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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