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진혜원 검사 "응원화환 도로통행 방해, 윤석열 까딱하면 징역1년"
뉴스종합| 2020-10-25 10:42
21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정문 앞에 윤석열 검찰총장을 응원하는 화환들이 늘어서 있다. [헤럴드경제=박해묵 기자]

[헤럴드경제=뉴스24팀] 윤석열 검찰총장을 응원하는 대검찰청 앞 화환 행렬을 두고 "대검나이트라도 개업한 줄 알았다"고 비판한 친여 성향의 현직 검사가 25일에도 "도로통행 방해"라며 비판을 이어나갔다.

진혜원(45·사법연수원 34기) 서울동부지검 부부장검사 25일 오전 SNS에 대검 앞 화환 사진을 올리고 "인도에 늘어선 화환이 도로통행을 방해하고 있다"며 "(지지자들의) 진정한 충정이 왜곡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가 문제로 삼은 것은 '누구든지 교통에 방해가 될 만한 물건을 도로에 함부로 내버려 두어서는 안 된다'는 도로교통법 규정이다.

진 검사는 "윤 총장은 지지자들에게 받은 자기 소유물을 도로에 방치한 것이 되는데, 까딱하면 징역 1년의 처벌을 받게 된다"고 했다.

진 검사는 전날에도 화환 사진을 올리고 "조직폭력배들은 해당 영역에서 위세를 과시하려고 분홍색·붉은색 꽃을 많이 쓴다"며 "서초동에 신 ○서방파가 대검나이트라도 개업한 줄 알았다"며 비꼬았다.

한편 지난 19일부터 시작된 윤 총장 응원 화환은 이날 현재 100개를 훌쩍 넘었다. 화환에는 "윤석열 총장님 화이팅', '힘내세요', '윤석열이 살아야 나라가 산다'는 등의 문구가 붙었다.

19일 한 시민이 대검 앞으로 화환을 보내면서 시작된 윤 총장 응원 화환 행렬은 지난 19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수사 지휘권을 발동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추 장관은 19일 라임자산운용 로비 의혹 사건과 윤 총장 가족 의혹 사건에 대한 수사 지휘권을 행사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검찰 안팎에서는 '식물총장' 등을 운운하며 윤 총장의 리더십이 상처를 입었고, 추 장관이 검찰 독립성을 심각하게 훼손한 전례를 만들었다는 지적들이 나왔다.

onlinenews@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