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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갈등 격화 속 中 5중전회…내수 확대·기술 자립 박차
뉴스종합| 2020-10-26 11:04
지난 23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중국인민지원군 항미원조 출국 작전 70주년 기념대회’의 모습. [로이터]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미·중 갈등이 격화되는 가운데 중국이 시진핑(習近平) 국가 주석을 중심으로 하는 지도 체제 강화와 내수 확대 및 첨단 기술 자립에 박차를 가한다.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는 26일 베이징(北京)에서 개막한 19기 5차 전체회의(19기 5중 전회)에서 이런 내용을 비롯한 현안들을 논의한다.

시진핑 국가 주석 등 최고 지도부가 총출동하는 이번 5중 전회는 29일까지 나흘간 비공개로 열리며 폐막 후 공보를 통해 결정 내용을 공개할 예정이다.

다음달 3일 미국 대선을 앞둔 상황에서 열리는 이번 회의에서는 미국과 전방위로 충돌하는 중국의 대응 방향도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핵심 의제는 ‘14차 5개년(2021∼2025년) 경제 계획’ 제정과 2035년까지 장기 발전 계획 그리고 신설된 중앙위원회 공작 조례 추인이다.

14차 5개년 계획의 기본 개념은 ‘내수 위주의 쌍순환’ 발전 전략이다. 지난 5월부터 시 주석이 거듭 밝힌 ‘쌍순환’ 발전 전략이 어떻게 구체화할지 관심이다.

쌍순환 전략은 미국의 강력한 압박에 맞서 세계 경제(국제 순환)와 긴밀한 연결을 유지하면서도 국내 경제(국내 대순환)를 최대한 발전시켜나간다는 개념이다.

리창안 대외경제무역대학 교수는 “반도체, 5G, 양자컴퓨터 등과 관련한 기술이 15차 5개년 계획에서 언급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중국은 향후 연구개발 투자를 더욱 공격적으로 늘려나갈 것으로 보인다.

14차 5개년 계획에서 국내총생산(GDP) 성장 목표는 앞선 2016~2020년 6.5%에서 4~5%로 하향 조정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이번 5중전회에서는 시 주석이 ‘사회주의 현대화’를 기본적으로 실현하겠다고 제시한 목표 시한인 2035년까지의 장기 경제 목표 설정도 논의된다.

이번 5중 전회에는 최근 신설된 중앙위 공작 조례 추인도 있다. 이 조례는 2035년 장기 경제 목표 설정과 함께 시 주석을 핵심으로 하는 당 지도 체제를 더욱 확고히 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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