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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승범의 디펜스타임즈]공군의 또다른 주력 F-16PBU 개량전투기의 성능
뉴스종합| 2020-11-21 09:12

2015년 공군의 F-16PBU 성능개량 전투기의 일선 재배치가 확인되면서 향상된 성능은 어디에서부터 나오는지 관심을 집중시킨 적이 있었다. 공군의 전투기 개량사업은 흔하지 않았기 때문에 기대가 컸다.

성능향상은 역시 레이더에 있었으며 F-16 전투기에 탑재한 계열 레이더중 후기형인 AN/APG-68(V)7 레이더로 교체가 진행됐음을 알 수 있었다.

APG-68(V)7 레이더 완제품 36세트를 도입하여 구형의 APG-68(V)3 레이더를 교체하는 과정을 거치지 않고 주요 부품만을 APG-68(V)7 레이더 부품으로 교체함으로써 업그레이드 효과를 얻을 수 있었다. 개수 키트를 도입한 것이다.

전문적으로 표현하면 파형생성기 모듈과 파워 서플라이 모듈이 교체되고, CFMRE(Common Field-level Memory Reprogramming Equipment)를 통해 시계밖 전투능력을 주는 암람 중거리 공대공 미사일에 지령 전송을 하기 위한 새로운 지령 송신 안테나가 추가된 것이다.

개량하기 전의 F-16PB 전투기의 미사일 지령송신장비는 AIM-9L 단거리 공대공 미사일의 레이더 Cage 모드에서 지령 송신이 가능한 수준이었다.

암람(AMRAAM)중거리 공대공 미사일에 장거리 지령 전송을 할 수 있는 고출력의 지령송신안테나 등의 개수 키트를 F-16PBU 개량전투기에 통합해 기존의 KF-16 전투기 도입분보다 더욱 우수한 레이더로 일신돼 AIM-120 암람 중거리 공대공 운용 능력을 보유하게 됐다.

암람 중거리 공대공 미사일 운용능력 부여를 위해 레이더 뿐만 아니라 SMS(Stores Management Set)에도 암람의 무장 관리를 위한 프로그램이 신규 통합됐다.

F-16PBU전투기에서 암람 중거리 공대공 미사일의 발사 전 연동접속으로 탑재 위치 확인, 발사 순서 결정, 발사 명령 등이 가능하게 됐으며, 표적의 움직임에 따른 암람 중가리 공대공 미사일의 발사 후 지령 유도에 필요한 3차원 데이터 연산이 가능하게 됐다.

제이담(JDAM)유도폭탄의 경우에도 공군 소프트웨어 지원소에서 작성한 제이담 관리, 운용 소프트웨어의 통합으로 발사 기능을 확보하게 됐다.

기존 구형의 F-16PB 전투기를 개량하게 된 결정적인 동기는 동해에서 임무를 수행할 경우 반드시 암람미사일을 탑재하고 있어야 한다. 이것이 AIM-120 미사일 운용이 가능하도록 업그레이드를 하게 된 이유 중 하나이다.

개량 이후 공군은 미국의 레드플래그 알래스카(Red Flag Alaska) 연합훈련에 KF-16D 전투기 2대와 F-16PBU 개량형 복좌 전투기 2대를 참가시켜 연계 전술을 운용, 검증했다.

F-16PB전투기의 업그레이드를 통해 기존에는 KF-16의 보조 세력 정도로만 인식되던 것을 KF-16전투기가 갖지 못한 장점을 보유하여 연계 작전 수행이 가능하게 됐다.

F-16PBU전투기는 공중상황 정보공유 능력인 데이터링크 16 시스템이 통합됨에 따라, F-15K슬램이글 전투기와 정보공유를 통해 우군 세력의 항법 정보를 파악하고, 데이터링크 16시스템을 이용한 각종 항법 정보 보정 기법으로 제이담 유도폭탄을 투하할 항공기들의 정확한 위치 정보를 추출할 수 있다.

공대지 유도 무기 투하 정확도는 표적의 좌표 추출 정확도뿐만 아니라 무장 투하 항공기의 정확한 항법 정보 추출 여부에도 영향을 받게 된다.

이와 같이 서로 다른 장점을 보유한 F-16과 KF-16 전투기가 서로의 장점을 결합하여 시너지 효과를 만들어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연계 전술의 요체이다.

안승범 디펜스타임즈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