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반
사유리 "아이 원치않는 남자에게 강요하는 것도 성폭력"
라이프| 2020-11-28 09:23

[사유리TV 캡처]

[헤럴드경제=오연주 기자] 자발적 비혼모가 된 방송인 사유리가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비혼모가 되기로 결심한 이유를 털어놓았다.

사유리는 27일 '사유리TV'를 통해 "사랑했던 사람과 몇 년 동안 사귐과 이별을 반복했다"며 "나는 빨리 결혼해서 아기를 갖고 싶었지만 남자는 싫다, 하지마라 그런 게 반복되니까 슬펐고 미안했다"며 "우리 엄마가 아기 갖기 싫다고 하는 남자한테 계속 요구하는 것도 하나의 성폭력이라고 했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슬펐고 화가 났는데 그렇게 받아들일 수 있겠구나 싶었다"며 "그 사람과 이별하고 정말 힘들었지만 새로운 사람을 찾기도 어렵고 사랑하지 않는 사람과 결혼도 두려웠다. 그래도 아기를 갖고 싶어 정자은행에 연락해서 싱글 마마가 되겠다고 선택했다"고 밝혔다.

특히 사유리는 41세 때 생리가 나오지 않아 산부인과에 갔더니 자궁 나이가 48세라고 해 절박한 처지에 놓였었다는 것.

그는 "엄마에게 임신 사실을 가장 먼저 알리고 아빠에게는 5개월 때 알렸다. 엄마가 아빠에게 장문의 편지를 썼다"며 "그런데 아빠가 아무런 반응도 없어서 엄마가 따졌더니 아빠가 상관없다고 사유리만 죽지 않으면 신경 안 쓴다. 사유리가 행복하면 신경 안 쓴다고 말해 고마웠다"고 말했다.

비난받을 수도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비난받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사랑하는 사람과 사랑하는 아이를 낳는 게 최고의 행복이다"라고 언급했다.

다만 그는 "한국에서 낙태 수술을 하는 게 여자의 권리라고 화제가 됐다. 아기를 낳는 것도 여자의 권리가 아닐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날 영상에서는 아기의 입체초음파 검사, 사유리의 임신성 당뇨병 위기 등이 다뤄졌다.

앞서 사유리는 기증받은 정자로 시험관시술을 통해 임신해 지난 4일 일본에서 남자아이를 출산했다

o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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