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위험자산 GO, 안전자산 STOP’
뉴스종합| 2020-12-02 10:40

[헤럴드경제=김현경·강승연 기자] ‘산타랠리’는 올해도 어김없이 찾아올까.

연말을 앞두고 글로벌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높아지며 위험자산이 질주하고 있다. 국내증시와 뉴욕증시는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위험자산의 대표 상품으로 떠오른 비트코인은 3년 여 만에 최고 몸값까지 치솟았다.

반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초기에 안전자산으로 인기를 끌었던 금과 달러는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세계 각국의 경기 부양책과 경기 회복 기대감, 코로나19 백신 개발 낭보 등이 안전자산 대신 위험자산 선호 심리를 부추기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코스피는 2일 오전 9시 35분 전거래일 대비 41.03포인트(1.56%) 상승한 2675.28을 기록하며 장중 기준으로도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11.63포인트(0.44%) 오른 2645.88로 장을 출발해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코스닥지수도 이날 장 초반 4.65포인트(0.52%) 오른 895.94를 기록하며 900선에 가까워졌다.

간밤 뉴욕증시는 코로나19 대응 신규 부양책 논의 재개로 인한 기대감에 상승했다.

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85.28포인트(0.63%) 상승한 29823.92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40.82포인트(1.13%) 오른 3662.45,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56.37포인트(1.28%) 오른 12355.11에 마감했다.

이로써 S&P 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장중 및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다시 갈아치웠다.

대체투자처로 급부상한 비트코인도 연일 강세다. 미 경제전문매체 CNBC에 따르면 이날 비트코인 가격은 유닛당 1만9800달러를 찍으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 들어서만 160%에 달하는 급등세다.

국내 비트코인 거래소인 빗썸에서도 전날 비트코인 가격이 2100만원을 돌파하며 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커지고 있는 데다 주요국의 막대한 돈 풀기에 따른 화폐가치 하락 우려로 암호화폐 수요가 확대된 데 따른 것이다. 글로벌 투자은행(IB) 씨티그룹이 비트코인을 ‘21세기의 금’으로 표현하고, 페이팔 등이 가상화폐 결제 서비스를 지원하는 등의 긍정적 소식도 겹쳤다.

반면 안전자산의 대표격인 금은 하락세다. 한때 온스당 2000달러를 넘었던 국제 금 가격은 1800달러 안팎을 맴돌고 있다. 지난 7월 1g당 8만원을 넘어섰던 국내 금 가격도 6만2000~6만3000원대로 떨어졌다.

달러도 마찬가지다. 6개 주요국 통화 대비 달러가치를 의미하는 달러인덱스는 1일 91.32로 떨어지며 2018년 4월 이후 2년 8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100원선 내외를 지속하며 달러 약세를 반영하고 있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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