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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끝까지 때린다…美, ‘강제노역’ 신장産 면화·토마토제품 수입 전면금지
뉴스종합| 2021-01-14 09:55
[BBC]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중국의 무슬림 소수민족 인권탄압을 이유로 신장(新疆) 위구르 자치구 지역에서 생산되는 면화와 토마토 가공품의 수입을 전면 금지했다.

1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 국토안보부 산하 세관국경보호국(CBP)은 이날 신장산(産) 면 제품과 토마토 제품의 수입을 전면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수입금지 명령은 신장산 면 원료와 면직물·의류 일체, 토마토 가공품 전반에 적용된다.

제3 세계에서 가공되더라도 면이나 토마토가 신장에서 생산됐다면 수입금지 품목에 해당한다.

신장 위구르 자치구는 중국 정부가 이슬람교를 믿는 소수민족인 위구르족 주민들을 수용소에 입소시켜 강제노역을 시키는 등 광범위한 인권탄압을 자행한다는 의혹을 받는 곳이다.

신장은 세계적인 면 생산지로, 유명 의류 브랜드 상당수가 이 지역에서 생산한 면이나 섬유를 사용하고 있다. 전 세계 면 제품 공급량의 약 20%가 신장산이라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작년 기준으로 미국은 중국산 면화 90억달러(12조원 상당), 토마토가공품 1000만달러(134억원 상당)어치를 수입했다.

국토안보부의 케네스 쿠치넬리 부장관 대행은 브리핑에서 “어떤 형태의 강제노동도 용인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미국 기업들은 공급망에서 신장산 제품을 제외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 의회는 작년 12월 신장에서 생산되는 모든 공산품이 강제노동으로 만들어진다고 전제하고 CBP가 예외를 인정하지 않는 한 신장산 제품의 수입을 금지하는 ‘위구르 강제노동 방지법’을 초당적 합의로 의결한 바 있다.

전면 수입금지에 반대해온 미국의 관련 업계는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미 직물의류소매연합회는 성명을 내고 회원사들이 자체 공급체인에서 강제노동 의혹이 이는 제품을 제외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면서도 정부가 이 법의 집행을 “현명하고 투명하고 효과적으로”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당사국인 중국은 보복을 예고했다.

주미중국대사관은 성명을 내고 신장지역의 강제노동 이슈는 “정치적 거짓말”이라면서 주중국 기업들의 권리를 지키기 위한 행동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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