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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차연기론’ 난색 표하는 2024 파리올림픽 “전혀 고려하지 않아”
엔터테인먼트| 2021-01-21 08:35
모리 요시로(森喜朗) 도쿄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장 [AP]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으로 6개월 앞으로 다가온 2020도쿄올림픽 개최가 불투명해지면서 순차연기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올림픽을 아예 2024년으로 미루자는 주장인데, 당장 2024년 올림픽 개최지인 프랑스 파리에서 반대를 표하고 나섰다.

21일 일본 교도통신에 따르면 파리올림픽 조직위원장인 토니 에스탕게는 순차연기론에 따라 파리올림픽을 2028년으로 미루는 가능성에 대해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강하게 부정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이미 2024년, 2028년 하계올림픽 유치 도시로 각각 프랑스 파리, 미국 로스앤젤레스를 확정했다. 순차 연기론은 2024년에 도쿄, 2028년에 파리, 2032년에 로스앤젤레스에서 각각 개최하는 것을 뜻한다.

에스탕게 위원장은 “코로나19 상황에따라 유동적이긴 하지만, 도쿄올림픽을 취소하기 보다는 무관중으로 개최하는 것이 낫다”며 순차연기론 주장에 거듭 고개를 내저었다.

현재 일본은 오는 2월7일까지 도쿄도와 오사카부 등 11개 지역에 긴급사태를 발령하는 등 이미 한차례 연기한 도쿄올림픽(7월23일) 개최를 위해 코로나19 종식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하지만 21일 NHK에 따르면 전날 일본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5550명으로, 지난 5일부터 16일 연속 4000명 밑으로 떨어지지 않고 있다. 확진자 증가 폭은 일주일 전인 13일과 비교하면 318명(5.4%) 줄었으나 감염이 빠르게 확산하는 전반적인 추세에 큰 변화는 없는 상황이다.

이때문에 올해 도쿄올림픽을 포기하고 아예 2024년으로 한 텀 미루자는 목소리가 일본 안팎에서 퍼지고 있다.

도쿄스포츠는 최근 도쿄조직위원회 내부 간부의 의견을 인용, “일본 정부와 올림픽 관계자는 이구동성으로 무조건 7월 개최한다고 주장하지만, 사실은 극비리에 추진되는 B,C플랜이 있다. 그 중 가장 유력하고 현실적인 안이 바로 ‘2024년 개최”라고 전했다.

하지만 올림픽을 3년 후에 열더라도 일본 정부와 도쿄도 정부, 도쿄올림픽위원회 3자가 각각 부담해야 하는 막대한 추가 예산 때문에 현실화될 가능성이 크지는 않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일본은 시설 투자, 인프라 구축은 물론 연기에 따른 추가 비용을 포함해 도쿄올림픽·패럴림픽 개최 비용으로 약 16조5000억원이 들 것으로 추산했다.

한편 도쿄하계올림픽 개최 여부는 오는 3월 그리스 아테네에서 열릴 IOC 총회에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스가 요시히데 총리와 모리 요시로 도쿄올림픽 조직위원장은 도쿄올림픽 재연기 가능성에 ‘절대 불가’를 외치며 현재까지는 개최 의지를 강하게 피력하고 있다.

anju101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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