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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대통령 미국엔 "호혜적 책임동맹"…일본엔 "올림픽으로 관계개선"[종합]
뉴스종합| 2021-01-21 16:59
문재인 대통령[연합]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문재인 대통령은 21일 새롭게 출범한 미국 바이든 신행정부에 대해 "더욱 포괄적이며 호혜적인 책임동맹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바이든 신행정부 출범을 계기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체회의를 주재해 이같이 말했다. 호혜적 동맹은 일방적인 관계가 아니라 서로에게 이익이 되는 동맹이라는 뜻이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는 선택이 아니라 반드시 가야만 하는 길"이라고 강조하며 한반도평화프로세스 재가동 의지를 거듭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일본에 대해선 도쿄올림픽을 관계개선의 기회로 삼아야 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먼저 "정부는 국민과 함께 바이든 신정부의 출범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국민의 통합 속에서 더 나은 미국을 재건해 나가길 기원하며, 우리 정부와 함께 한미동맹을 더욱 굳건히 발전시켜 나가길 기대한다"고 했다. 또 "양국 정부가 공통으로 지향하는 국제연대와 다자주의에 기반한 포용적이며 개방적인 국제질서를 만드는데도 긴밀히 협력해 나가길 바란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튼튼한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변화하는 국제질서와 안보환경에 더욱 능동적이며 주도적으로 대응해 나가면서 한미동맹을 더욱 포괄적이며 호혜적인 책임동맹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한반도를 포함한 인도·태평양 지역의 질서가 급격한 전환기에 들어서고 있다"며 "굳건한 한미동맹과 함께 주변국과의 협력 관계를 더욱 발전시켜 지금의 전환기를 우리의 시간으로 만들어 가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는 선택이 아니라 반드시 가야만 하는 길"이라며 "하노이 회담 결렬 이후 오랜 교착상태를 하루속히 끝내고 북미 대화와 남북 대화에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하여 평화의 시계가 다시 움직여 나가도록 최선을 다해 줄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는 법이다.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는 온 겨레의 염원"이라며 "정부는 미국 바이든 신정부와 함께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진전을 위해 계속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북한과도 대화와 협력의 길로 되돌아가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이라며 "조급하게 서두르지 않으면서 우리 정부에 주어진 마지막 1년이라는 각오로 임해 주기 바바란다"고 지시했다. 또 "특히 한반도 운명의 주인으로서 남북관계 진전과 평화프로세스 동력을 확보하는데 보다 주도적인 자세로 각 부처가 협력해 나가길 바란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일본에 "과거에 머무르지 않고, 함께 지혜를 모으며 건설적이고 미래지향적인 관계로 발전시켜 나가야 할 것"이라며 "특히 올해 도쿄올림픽을 코로나로부터 안전한 대회로 성공적으로 치러낼 수 있도록 협력하면서 한일관계 개선과 동북아 평화 진전의 기회로 삼아야 하겠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의 최대 교역국이면서 한반도 평화 증진의 주요 파트너인 중국과는 내년 수교 30주년을 맞이하여, 한층 발전된 관계로 나아가는 기반을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러시아와는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보다 내실 있게 발전시키고, 아세안 국가들과의 협력을 더욱 강화하여 우리 정부의 큰 외교적 성과인 신남방·신북방 정책의 폭과 깊이를 더욱 확장해 나가야 하겠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NSC회의에 이어 외교부, 통일부, 국방부 부처 업무보고를 받았다.

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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