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20일 개각…野, ‘보신 개각’, ‘부엉이 내각’ 비판
뉴스종합| 2021-01-21 17:56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헤럴드경제] 야권이 21일 전날 개각을 두고 '부엉이 내각'이라며 비판했다.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와 권칠승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친문 의원 모임인 ‘부엉이 모임' 출신임을 강조한 것이다.

배준영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쇄신 개각 하랬더니 보신 개각을 했다”며 “지혜의 상징인 미네르바의 부엉이는 황혼 녘에 뜬다는데, 어디서 나타난 짬짜미 부엉이들이 정권 말기에 떴다”라고 말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CBS라디오에서 “18개 부처 수장 중 부엉이 모임 출신이 22%나 된다”며 “노무현 정권 때 청와대에 있던 사람들, 부엉이 모임 사람들, 대통령과 같이 근무한 인연이 있었던 사람들만 다 쓰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황 후보자에 대해 “문화·체육·관광 분야 전문성이 전혀 없는 사람”, 정 후보자에 대해 “북한 입맛 맞추기용”이라고 말했다.

같은 당 하태경 의원은 KBS라디오에서 정 후보자에 대해 “더한 성골”이라며 ‘편식인사’, ‘붕당인사’라고 지적했다.

[사진=금태섭 전 의원 페이스북 캡처]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금태섭 전 의원은 지난 총선 공천 과정에서 황 후보자에게 ‘공수처 표결 기권을 사과하는 게 어떻겠나. 우리 쪽에서 정리해서 전하는 입장’이라는 전화를 받았다며 “그때부터 그쪽(친문)의 정리된 입장을 전달하는 사람'쯤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적었다.

그러면서 “문체부 수장 자리에 한쪽의 입장을 전달하는 역할을 하던 분이 오는 게 과연 바람직한가”라며 “2017년 문재인 정부가 출범할 때, 정권 4년 차 문체부 장관 후보자로 아무런 관련 경력도 없는 친문 의원이 지명될 것을 누가 상상이나 했을까”라고 썼다.

권은희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친문 하나회로 인식돼 계파주의 비난을 받고 해산한 부엉이 모임의 정신이 여전히 살아있고, 위세 역시 대단하다는 것이 이번 인사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같은 당 이태규 사무총장은 강경화 외교부 장관 교체와 관련해 “김여정의 막말이 두려워 장관 경질이 이루어졌다면 주권국가로서 자격과 지위를 완전히 포기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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